안드로이드 창시자 앤디 루빈, AI 결합폰 준비...스마트폰 시장 재편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16 08: 39

스마트폰 시장을 안드로이드와 iOS로 재편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앤디 루빈(54)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다. 
14일(현지시각) BGR 등 IT 관련 주요 외신들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만든 루빈이 인공지능(AI)을 결합시킨 소프트웨어를 계획하고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루빈은 '에센셜(Essential)'이라는 회사 설립을 발표한 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될 준비를 마쳤다. 에센셜은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서 나온 40명으로 이뤄진다. 

루빈은 안드로이드가 지난 2005년 구글에 인수된 후 2013년 3월까지 모바일 및 디지털 콘텐츠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3년 12월 안드로이드 부서를 떠난 루빈은 2014년 9년만에 구글을 떠나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이라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업체를 만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에센셜은 스마트폰을 포함해 다양한 AI 관련 소비자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센셜에서 만든 제품들은 여러 기기들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또 모바일과 가정에서 두루 쓰일 수 있는 소비자용 하드웨어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루빈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가 아니다. 인공지능을 결합시켜 라이벌이 될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처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는데 있다.
특히 루빈은 자신이 만든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신기술을 접목시킬 전망이다.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이 후원해 왔던 프로젝트가 인공지능, 로봇 공학 및 증강 현실 등이었다는 데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에센셜이 만들 스마트폰은 아이폰7 플러스보다 큰 스크린을 지향한다. 베젤을 최소화해 기기의 크기는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커지는 구조다. 최근에는 아이폰의 3D 터치처럼 디스플레이가 각기 다른 압력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센셜 스마트폰의 후면은 세라믹 재질이고 옆면은 메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60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 등이 탑재될 수도 있다. 
에센셜 스마트폰은 이미 프로토 타입 단계에 와 있어 이르면 2017년 중반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루빈은 이미 지난 2015년 11월 캘리포니아 당국에 에센셜 프로덕트 회사명을 등록했다. 또 2016년말 미국 특허청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액세서리 및 휴대전화용 컴퓨터 운영소프트웨어 등의 제품을 및 서비스를 '에센셜'과 함께 등록했다. 
에센셜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를 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그럴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체제로 굳어진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는 전 세계 86%를 차지하고 있는 운영체계를 만들어낸 루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루빈은 이미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7에서 스프린트를 포함한 이동통신사들 임원들과 스마트폰과 관련한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안드로이드에 이어 또 하나의 괴물 운영체제를 선보일 지, 아니면 기존 운영체제를 따를지 에센셜 스마트폰은 소문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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