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이준, '눕방' 빙자한 '춤방'으로 또 만나요 제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6 06: 46

이런 반전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이준이 '눕방'을 빙자한 '춤방'으로 많은 이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비록 '눕방'의 취지와는 달랐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방송이 '꿀잼'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네이버 생중계 V앱 '이준의 눕방'에서 이준은 근황 전달을 시작으로 애창곡을 소개하며 점차 차오르는 흥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전직 댄서다운 끼로 침대 위에서 즉석 무대를 펼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발산했다. 
시작은 평범했다. 여느 스타들의 '눕방'처럼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이준은 "내일이 월요일인만큼 여러분들의 꿀잠을 돕기 위해 왔다"라며 댓글을 다는 팬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주며 출석체크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첫번째 애창곡을 소개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준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OST인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오자 "잠시만요. 제가 왜 이러죠?"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발레를 추기 시작했다. 
이날 가벼운 차림으로 등장한 이준은 "전 원래 잘 때도 이렇게 하고 잔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 방송은 누워서 방송하는 눕방이지만 다른 의미도 있다. 여러분들을 잘 재우기 위한 도우미라고 볼 수 있다"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계기로 그의 '춤바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사이드 투 사이드(Side to Side)'와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한바탕 열정적인 춤사위를 펼치던 이준은 "댓글 좀 읽어주세요"라는 작가의 메시지에 정신을 차린 듯 "죄송합니다"라며 팬들과 댓글로 소통에 나섰다. 
이준은 술 먹은 것 아니냐는 팬의 댓글에 "원래 이렇다. 집에서 다들 이러지 않냐"며 해명한 뒤 "작가님들이 화가 많이 나셔서 제가 또 V앱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 더 불러주신다면 여러분들의 꿀잠을 돕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만큼은 '눕방'답게 달콤했다. 이준이 10cm의 '와준다면'을 부르며 완벽한 자장가를 선사한 것. 이처럼 재기발랄함과 달콤함을 오가는 이준만의 '눕방'에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도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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