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로트에 아이돌까지..'복면가왕' 편견은 깨라고 있는 것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6 06: 44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트로트 가수에 아이돌까지. 복면 앞에 이들은 공평했다. 
1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이용식, 박혜수, 천둥, 장도연을 꺾은 이들의 추가 대결이 그려졌다. '용건만 간단히 여보세요' 대 '나는야 웃기는 짬뽕', '궁금하면 500원 뽑기왕' 대 '팥의 전사 호빵왕자'의 대결이 그것. 

이날도 복면 뒤에 숨겨진 얼굴들은 대단했다. '짬뽕'은 트로트 가수 설운도였고 '뽑기왕'은 갓세븐의 메인 보컬 영재였기 때문. 설운도는 트로트가 아닌 록으로 승부했고 영재는 숨겨둔 감성 보컬을 마음껏 뽐냈다. 
35년 차 가수 설운도는 후배들의 기립박수 속 가면을 벗었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니까 긴장되더라.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 59세에 이 무대에 서서 1승을 했으니 가문의 영광"이라고 벅찬 소감을 남기기도. 
영재도 2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감격은 두 배였다. 그는 "다른 장르의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 '복면가왕'에서 보여 드릴 수 있어서 떨리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복면가왕'은 성별,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진심으로 노래하는 무대로 호평 받고 있다. 설운도와 영재 역시 장르와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깨고 오롯이 목소리의 힘만으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가면을 벗은 수란과 울랄라세션의 김명훈 역시 마찬가지. 수란은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번 실력파 뮤지션임을 입증했고 김명훈은 재도전해 46대 가왕 자리에까지 오르며 보컬의 힘을 널리 알렸다. 
편견은 깨라고 있는 법. '복면가왕'이 또다시 이를 입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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