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기세를 이끌고 있는 김상우 감독이 경기 승리에 의미를 두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창단 이후 첫 4연승이자,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3위 자리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최홍석이 1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팀 블로킹에서 16-12로 앞서는 등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오늘 삼성화재의 타이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잘 막아냈다. 타이스의 득점이나 성공률을 많이 떨어뜨렸던 부분이 경기를 앞서가면서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서 타이스에 대해 "어느 팀이나 분석을 하겠지만 어떻게든 유효블로킹을 해서 빠져나오는 것을 수비로 걷어 올린다고 하면 우리도 분명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대해 분석했는데 선수들이 잘 지켜줬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4연승 및 3위 점프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4연승을 한 것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지금 중반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3위로 올라온 것은 점점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의미가 있다"고 총평하면서 "너무 욕심을 내면서 가면 안 되겠지만 물러서지 않으면서 하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세트 최홍석 교체에 대해서는 "4세트에도 괜찮았다가 판정 때문에 인터벌이 있었다. 그 후 이상하게 활약이 안 나왔고, 박철우 블로킹에 막혔다. 유효블로킹도 할 겸 나경복으로 바꿨다"라면서 파다르의 공격 위치에 대해서는 "레프트 쪽 공격을 좀 더 향상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습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에 오시는 분들은 홈팀을 응원하고, 재미를 느끼시려면 우리가 이겨야 한다. 오늘 너무 추워서 많이 못 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나도 놀랐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뒤 "우리가 한 경기 이겼다, 졌다로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들뜰 것은 없다. 담담하게 가야 한다. 몸 관리나 경기 준비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