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종민, '무도'에서 깨달은 '1박' 외길인생의 위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5 10: 51

'유느님'을 인지도로 이기다니. 김종민이 '1박2일'에 이어 유재석과 함께한 '무한도전'에서도 '꿀잼'을 선사하며 과연 지난해 대상 주인공다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인지도 특집에서 김종민은 유재석의 검을 뽑아 퇴근을 도울 저승사자로 출연했다. 
특히 유재석과 김종민은 지난 연말 MBC와 KBS 연예대상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한 주인공들로 이번 방송을 통해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었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BS 2TV '공포의 외인구단'을 시작으로 'X맨', '놀러와', '진실게임'과 같은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함께 한 남다른 인연을 맺은 바 있기 때문. 
이후 이번 특집을 통해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운 투샷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강원도 연포마을에서도 유재석을 알아보는 어르신들로 퇴근이 늦어지자 "저희 지금 여섯시간 째다"라며 은근히 불만을 드러낸 김종민과 이를 가볍게 무시하는 유재석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유재석과 김종민을 퇴근시켜줄 도깨비 신부인 91세 할머니가 나타났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다. 할머니가 김종민만 알아보고 유재석에게는 "처음 보는 사람이다"라며 철벽을 친 것. 
이에 유재석은 황급히 TV를 틀며 자신이 나오는 방송을 보여주려 했지만, 이날따라 재방송도 하지 않자 "어떻게 TV에 내가 안 나오냐"며 당황했다. 반면 김종민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웃상'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공영방송인 KBS를 주로 시청하는 어르신들에게는 10년동안 '1박2일'의 자리를 지켜온 김종민이 더 익숙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의외의 결과는 유재석에게는 충격을, 시청자들에게는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김종민 본인은 앞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재석과의 비교에 대해 "재석 형과 '나란히 했다'라니 말도 안 된다"며 "유재석 선배님은 대상을 14개를 받으셨다. 전 처음이니까 이렇게 이런 캐릭터를 잡아주신 거지 저와는 차원이 다른, 제가 우러러봐야 하고 배워야 하는 선배님이다"라는 생각을 밝히며 겸손을 유지했다. 
이로써 이번 '인지도 특집'은 유재석에게는 더욱 열심히 하도록 의지를 다지는 시간, 김종민에게는 인지도를 확인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중에서도 김종민은 '1박2일'만 10년 외길인생을 걸어온 뚝심에 보상 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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