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오정태, 밤낮없이 일하는 우리시대 평범한 가장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15 08: 53

개그맨 오정태가 밤낮없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오정태의 삶이 공개됐다. 오정태는 새벽부터 밤까지 불러주는 곳만 있으면 찾아다니며 열심히 살았다.  
오정태는 가정을 위해서 희생했다. 오정태는 개그맨 생활을 하며 어머니와 아버지와 빚을 갚고 생활비를 줬다. 오정태의 어머니는 오리구이 집을 하다가 생긴 빚으로 도망쳤다. 밤낮으로 뛰어다닌지 5년만에 빚도 전부 갚고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얻게 됐다. 

오정태는 이제 두 딸과 아내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매일 새벽 3시경 일어나서 야간업소 DJ를 하고 있었다. 오정태는 "잠을 중간에 깨기 대문에 힘들다"며 "하지만 주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있기 때문에 일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간 업소에서 일하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었다. 오정태는 "술을 마시고 하는 업소에서 일을 많이 한다"며 "저를 끌고가려고 하고 때리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 무대에 있으면 뭘 자꾸 던지기도 한다. 그래도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간 업소는 물론 지방 행사까지도 오정태는 쉴 새 없이 일했다. 오정태는 스태프도 없이 혼자서 행사를 다녔다. 오정태는 "행사는 몇 시간 안하고 하루 종일 운전을 한다"며 "운전을 하다 보면 내가 뭐하러 열심히 사나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오정태는 가족 광고계약 연장을 위해서 직접 찾아갈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연락도 없이 찾아간 오정태는 하염없이 광고주를 기다렸다. 오정태는 "이걸 놓치면 다른 사람들한테 갈 것이고 그게 안타깝다"며 "일을 제가 더 잘할 수 있다.  계속 귀찮게 하면 저한테 맡겨준다"고 설명했다. 
오정태의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드라마 특별출연을 하며 고생했다. 오정태는 대사도 없는 문지기 역할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오정태는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대사가 있겠죠"라고 특별출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와 특별출연 등을 통해서 열심히 살았던 오정태는 사십 년만에 자기 집을 갖게 됐다. 항상 개그맨 선배와 친구들을 집에 불러 잔치를 벌였다. 이날 송대관, 신동수, 문천식, 김경진 등이 오정태의 집을 찾았다. 
송대관과 오정태는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김경진은 "선배님이 혼자서 지방에 행사다니고 밤일 까지 하는게 쓰러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정태는 "많이 힘들어요. 힘든데, 가족들에게 힘든 거 말하는 약한 아빠는 안될 것이다. 씩씩하게 일하는 아빠가 될 것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