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응원전에서 일본을 눌렀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제 1회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일본프로농구 B리그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에게 80-83으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선수단은 물론 치어리더까지 도쿄에 파견해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26명의 한국 팬들이 도쿄원정응원에 나섰다. 현장에서도 KGC 티셔츠를 입고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도 다수 있었다.
KGC 치어리더팀도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류세미, 최미진, 원민주, 김맑음, 추연지 등 170cm가 넘는 미녀군단으로 구성된 KGC 치어리더팀은 일본 인기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사랑댄스’를 준비했다. B리그는 KGC 치어리더들의 동영상을 공식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는데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프타임에 KGC와 가와사키 치어리더팀이 나란히 공연을 했다. KGC는 IOI의 ‘너무너무너무’, 트와이스의 ‘TT’ 등 한국 걸그룹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늘씬한 미녀군단이 펼치는 화려한 공연에 일본 관중들도 곧 매료됐다. 공연이 끝나자 KGC 치어리더들에게 사진촬영을 원하는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선수들 못지않게 치어리더들도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가와사키 치어리더들은 주로 미국 팝음악에 맞춰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들은 미모와 댄스실력에서 KGC에 많이 뒤떨어졌다. B리그 관계자도 “경기 분위기를 살리려면 한국 치어리더들을 많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미녀군단의 응원에도 불구 KGC는 접전 끝에 가와사키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승패를 떠나 KGC치어리더팀은 한국농구의 응원문화를 일본에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명석 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