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실내체, 이인환 인턴기자] 고양 오리온이 핵심 자원 김동욱과 이승현의 부상 공백을 허일영과 장재석이 완벽하게 메우며 선두 서울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9-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1승 9패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홈연승이 13연승에서 끊긴 삼성은 22승 8패를 기록했다.
오리온 승리의 일등공신은 18득점을 넣은 허일영과 7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한 장재석이다. 애런 헤인즈도 부상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이 올라온 모습을 보이며 14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이승현이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심지어 김동욱도 어깨 부상으로 결장해 어려운 게임이 예상됬다. 그러나 장재석, 허일영의 맹활약으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1쿼터에는 삼성이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24-15로 앞서나갔다. 1쿼터에만 9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리바운드 대결에서 16-4로 압도했다. 장재석이 블록슛 2개를 기록하며 홀로 분전했다. 2쿼터 중반까지도 삼성은 높이의 우위와 임동섭의 3점슛을 바탕으로 34-19로 15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오리온은 무너지지 않았다.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오리온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헤인즈를 중심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장재석은 높이의 열세 속에서 골밑에서 분전했다. 그 결과 오리온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2쿼터에 36-42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은 3쿼터에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허일영이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52-51로 역전했다. 허일영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리온은 4쿼터에 들어와서 이전까지 잠잠하던 문태종의 득점포까지 터지면서 89-79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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