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우새', 밑도 끝도 없는 아들 자랑도 재밌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14 14: 00

밑도 끝도 없는 아들 자랑이 터져나오지만 밉지가 않다. 오히려 이에 반응하는 서장훈을 혼내는 엄마들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2017년에도 계속될 아들 자랑, 혹은 셀프 자랑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여느 때와 변함없이 엄마들의 수다와 아들들의 기상천외한 일상이 공개됐다. 김건모는 소속사 대표와 함께 소주 기행을 다니다 평창에서 토니안의 엄마를 만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박수홍은 손헌수와 TV 시청을 하다 YG 양현석 대표와 통화를 하는가 하면 뜬금없이 15분 안에 요리를 할 수 있다며 허세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토니안은 문희준, 데니안, 천명훈 등 절친들과의 재미난 시간을 계획했다. 일명 총각파티.

하지만 문희준은 토니안 집에 오자마자 청소를 시작했고, 너저분한 짐들을 모두 버리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방안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데니안 역시 문희준을 도왔는데, 이런 친구들을 본 MC들과 엄마들은 "좋은 친구를 뒀다"며 감탄했다.
그 과정에서 엄마들의 수다도 폭발했다. 이제는 함께 있어서 더 재미있고 편안한 사이가 된 이들은 농담도 잘 받아주고, 함께 걱정과 공감을 하며 돈독함을 유지했다. 엄마들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 아들 자랑을 해 웃음을 유발하곤 했는데, 이날은 허지웅의 엄마가 허지웅과 조인성이 닮았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결국 서장훈은 '미우새' 2017년 트렌드가 아들자랑이냐고 할 정도.
여기에 허지웅의 엄마는 조인성이 출연한 '발리에서 생긴 일'을 '빌라에서 생긴 일'이라고 했고, 박수홍의 엄마는 박보검 얘기를 하다가 '구르미 그린 달빛'을 '구르마'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엄마들의 생각지 못한 말실수가 의외의 재미를 불어넣은 것. MC들의 솔직한 리액션도 시청자들에게는 웃음 포인트로 여겨진다.
엄마들의 이 같은 활약은 '미우새'가 사랑받는 첫 번째 이유다. MC들과 티격태격하면서 형성되는 남다른 케미스트리나 아들들의 일상을 접했을 때 나오는 반응들은 그 어떤 예능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다. 어떤 말을 해도 밉지 않고, 오히려 더 보고 싶게 만드는 엄마들의 힘. 이것이 '미우새'가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율을 유지하며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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