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페드로 주니어 메이저 진출하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13 15: 17

‘외계인’ 괴물 투수 페드로의 아들, 투수가 아닌 타자
[OSEN=이인환 인턴기자] 2015년 MLB 국제유망주 계약 최대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7·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바로 ‘대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었다. 수많은 관심을 받으며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와 32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6시즌 루키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 주니어은 아버지에게 파워와 컨택, 거기다 글러브를 끼지 않고 타격하는 스타일까지 빼닮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번에는 또 다른 대스타의 아들이 IPL(International Prospect League)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아들이다. MLB.com에서는 "많은 스카우트들이 IPL이 도미니카 공화국 쇼케이스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즈 주니어(16)를 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드로는 3번의 사이영을 수상하며 라이브볼 시대 가장 압도적인 시즌(2000시즌 조정자책점+ 291)을 보낸 대투수이다. 재밌는 점은 같이 타자로 뛰는 게레로 부자와 다르게 페드로 마르티네즈 Jr는 투수인 아버지와 다르게 타자를 지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아버지보다 덩치가 더 큰 페드로 주니어는 내야수로 뛴다. MLB 스카우트 앞에서는 1루수로 등판하였다. 국제 유망주 스카우팅이 이루어지는 IPL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아마우리스 니나는 “페드로 주니어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5경기에서 3홈런을 쳐냈다. 그는 투수가 아닌 타자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인터뷰했다. 스카우트 역시 페드로 주니어에게 스피드는 없지만 컨택과 파워는 주목해볼만 하다며 수십만 달러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PL은 도미니커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등 라틴 국가의 유망주들이 각각 자국프로야구(원터리그)에 참가하기 전에 들르는 곳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많은 스카우트와 단장들은 IPL을 통해 라틴 유망주를 관찰하고 있다. 지난 해 게레로의 경우도 IPL에서 자신의 파워와 컨택을 증명해 32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아버지' 페드로는 "아들은 유쾌하고 정말 좋은 아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다"며 자식을 지원사격했다. 
페드로 주니어는 지난 2016년 8월 유소년 야구대회인 ‘RBI 월드시리즈’로 타자로 뛰었다. 그는 “피칭보단 타격이 재밌다. 아버지를 따라 마운드 위에 오르기보단 타자로 계속 발전하고 싶다”라고 인터뷰했다. 가장 좋아하는 타자로 아버지의 팀 동료였던 매니 라미레즈를 고른 ‘어린’ 페드로가 어떤 선수로 자라날지 기대된다./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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