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내가 카메오"..'레지던트이블' 밀라, 못말리는 이준기♥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3 11: 30

 무려 15년이다. 오랜 시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레지던트 이블’의 피날레가 화려하게 펼쳐질 준비를 모두 마쳤다.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감독 폴 앤더슨, 25일 개봉)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히로인 밀라 요보비치와 특별출연 이준기 그리고 메가폰을 잡은 폴 앤더슨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앨리스’ 역의 밀라 요보비치의 압도적인 액션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액션 시퀀스’ 상영으로 시작했다. 바이크, 총격, 맨몸 격투, 와이어 등 그녀의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기대해 봄직하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지난 2002년 첫 시리즈부터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두는 등 역대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프랜차이즈 영화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2004년, 2007년, 2010년, 2012년, 그리고 올해 여섯 번째 시리즈이자 최종편으로 15년 대작을 완결한다.
밀라 요보비치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첫 내한했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좋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특히 이준기 씨에게 고맙다. 한국을 구경시켜주고 저녁 식사도 같이 했다”고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시작은 밀라 요보비치가 알린 선구자라고 할 수 있겠다. 밀라는 “평범한 여자주인공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여성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몸을 훈련시키고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고 너무 좋아한다. 일단 배우라면 다양한 캐릭터가 되고 싶지 않겠나.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국내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바로 배우 이준기가 폴 앤더슨 감독의 러브콜에 응답, 특별출연하기 때문. 그가 연기하는 역할은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 ‘리’로 믿고 보는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나 스턴트 없이 모든 액션 연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은 경쟁을 하듯(?) 이준기에게 극찬을 보냈다. 먼저 폴 앤더슨 감독은 “드디어 밀라의 적수가 될 수 있는 배우를 만났다고 생각했다”며 이준기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그의 액션 연기에 보고 반했다는 밀라는 자신도 많이 배웠다며 “제복을 입고 군복을 입은 남자에게 넘어간다. 안 넘어갈 수 없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이준기는 “제안을 해주셨을 때 상당히 놀랐다. 정말 중요한 파이널 챕터인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정중히 고사를 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감독님이 제 작품의 액션신을 체크하시고 메일링으로 다시 제안을 주셨다. 이렇게 해주시니 영광이다. 작은 역할이라고 해도 이 시리즈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응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폴 앤더슨 감독은 “110% 열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일정도 조절하고 추가신을 촬영해준 그 전문성도 높이 평가한다. 가족이라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준기는 정말 우리의 패밀리”라며 "LA에 오면 연락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 저희도 재밌는 데를 구경시켜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밀라 요보비치 역시 “솔직히 겸손하게 비중이 큰 역할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다. 너무나 강렬한 캐릭터다. 이준기가 주연인 영화에 제가 카메오로 나오고 싶다. 출연료 안 주시고 화장품으로 보답해주셔도 된다”고 했다. 이준기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셔서 그동안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밀라 요보비치에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란 함께 성장한 세월이다. 그녀는 배우로서도 성장했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났다. 그 사이 아이를 두 명을 낳았다. 이번 시리즈에는 딸아이가 나온다. 멋진 경험을 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성장한 추억을 털어놨다.
그렇게 걸어온 마지막 여정이다. 폴 앤더슨 감독은 “전편보다 규모가 크고 가장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말 대단한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최고점을 이번 편에서 찍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특히 앨리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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