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김은숙·강은경·박지은, 또 증명했다 스타작가 이름값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13 12: 30

역시라는 말이 나온다. 김은숙, 강은경, 박지은 작가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더 증명해냈다. 물론 지상파와 케이브은 시청률 집계의 차이가 있어서 수치로는 동일 선상에 놓긴 어렵지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 '도깨비'로 tvN 새 역사 김은숙

지난 해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는 3년 넘게 준비를 했다는 tvN 드라마 '도깨비'로 다시 한번 '갓은숙'이라는 별명에 힘을 실어넣었다.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첫 tvN 드라마로, 공유의 4년만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데, 그 구성이 너무나 치밀하고 섬세하다 보니 보면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는 평가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센스 넘치는 대사는 기본이고 모든 캐릭터들을 살려주는 풍성한 이야기들은 이 드라마의 큰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시청률 역시 15%에 육박, '응답하라 1988'이 얻은 tvN 최고 시청률 18.8%를 뛰어넘지 않겠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 주말극부터 의드까지 평정 강은경
KBS 2TV '제빵왕 김탁구', '가족끼리 왜 이래', MBC '구가의서' 등을 집필하며 큰 사랑를 받았던 강은경 작가는 최근 26.7%를 기록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또 한번 홈런을 쳤다. 시청률은 기본이고 사회에 던지는 통렬한 메시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 시대 꼭 필요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것.
이제는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진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힘이 '낭만닥터 김사부' 안에는 가득하다. 돌담병원과 거대병원의 싸움 이면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자신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을 얘기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행동하기는 힘든 그 일을 돌담병원 식구들이 해내고 있는데, 이는 곧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낭만터 김사부'는 강은경 작가의 뚝심에 힘입어 끝까지 이 기획의도를 저버리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속시원한 결말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 판타지 로코의 놀라운 변형 박지은  
박지은 작가 역시 MBC '내조의 여왕'부터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지나 현재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로코는 기본이고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주말극까지 평정한 박지은 작가는 '별그대'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강타한 '별그대' 이후 3년만에 전지현과 '푸른바다의 전설'로 다시 만난 박지은 작가는 인어와 전생 등의 소재를 통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순수한 생명체인 인어(전지현 분)가 보여주는 사랑학 개론이나 허준재(이민호 분)가 비극적인 전생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악역에 대적하는 등의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 덕분에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지난 17회에서 전국 기준 20.7%의 시청률을 얻어냈다. 드디어 마의 벽인 20%를 넘어선 것.
이제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막판 뒷심이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어와 허준재가 해피엔딩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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