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애플의 최신형 랩톱 '맥북 프로'를 다시 추천 목록에 올렸다.
12일(현지시각)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맥북 프로에 대한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지난 9일 애플이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시 '추천'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24일 신형 맥북 프로를 추천 등급에서 제외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컨슈머리포트는 새롭게 출시된 맥북 3종류가 일상적인 배터리 테스트 결과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테스트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와 평균 5% 남짓인 다른 랩톱과 비교됐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터치바가 탑재된 13인치 모델은 16시간에서 4시간 미만으로 편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다른 모델도 결과는 비슷했다. 배터리 수명이 3시간 45분에서 19시간 30분으로 일관적이지 못해 애플 노트북 PC에 처음으로 추천 등급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즉각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결과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했고 결국 웹브라우저 사파리에서 배터리 수명을 떨어뜨리는 버그 때문에 컨슈머리포트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발견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지금 이 버그를 수정하려는 소비자는 맥OS 시에라 버전 10.12.3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고 설명한 후 애플은 곧 프로그램 정식 버전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컨슈머리포트는 버그를 수정한 맥북 프로를 테스트한 결과 3대 모두 종전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터치바 없는 13인치 맥북 프로의 경우 18.75시간, 15인치 맥북 프로는 17.25시간, 터치바가 탑재된 13인치 맥북 프로는 15.75시간 동안 지속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새로운 배터리 수명 측정을 고려해 랩톱 전체 점수가 올라갔다. 이제 3가지 모델 모두 컨슈머리포트 등급에서 '추천' 범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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