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드림 2] 석주화vs박문호, 그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1.13 08: 16

석주화(23, 대구 센트럴짐)와 박문호(26, 코리안좀비MMA)가 명승부를 예약했다. 메인카드 1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화끈한 재미를 보장할 테니, 한시도 눈을 떼지 말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오는 21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는 'TFC 드림 2' 메인 첫 경기에서 -75kg 계약체중 경기를 펼친다. 라이트급 대표 신성인 두 선수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석주화는 부드럽고 침착했다. "특전사 출신이라고 들었다. 체격도 크게 보이더라. 결코 쉬운 상대가 아디다. 힘이 세고 타격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케이지레슬링, 타격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반면 박문호는 거칠고 적극적이었다. "키가 좀 더 큰 거 빼곤 경계할 점이 없다. 모든 영역에서 압도할 수 있다. 확실하게 깨부숴주겠다. 잘 준비하고 와라.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둘은 최근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결에 임하지 못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석주화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출전자 선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합격자 김성권의 부상으로 대체 출전해 지난 10월 'TFC 드림 1'에서 최우혁과 싸웠다.
그는 백포지션을 차지하며 리어네이키드 초크와 암바를 시도했다. 제대로 기술을 걸지 못했고, 백포지션을 내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당해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문호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세계종합격투기선수권대회(WMMAA)에 출격한 그는 자신의 체급보다 높은 웰터급에서 싸워 큰 체격의 선수에게 고전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석주화는 "잔부상은 있지만 문제될 건 없다. 라이트급보다 5kg의 여유가 있다. 평소보다 더 쉽게 감량할 수 있다. 현 체중은 80kg"이라고 밝혔고, 79kg의 박문호는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데뷔전이기에 부담이 있긴 하다. 큰 폭의 감량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계체 전날 수분을 조절한다면 한계 체중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 간의 대결은 물러섬 없는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프로 첫 승이 간절하다. 경기 경험이 적기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기습적인 공격을 잘 대처해야 한다. 흐름을 가져온다면, 체력도 안배할 수 있다.
끝으로 석주화는 "특전사 출신의 박문호는 멋진 선수 같다. 부상 조심하시고, 좋은 컨디션으로 치고받자. 토너먼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승수를 쌓아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겠다. 올해는 연승이 목표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문호는 "누구와 싸워도 맛깔난 파이팅을 펼칠 수 있단 걸 보여드리겠다.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판정 승부는 원치 않는다. 내년에는 톱컨텐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 석주화戰을 통해 나와 맞붙으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된단 걸 선수들에게 뼛속깊이 새겨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TFC 드림 2'의 메인이벤트에서 강정민과 오호택이, 코메인이벤트에서 최우혁과 박경수가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을 가진다.
우승자는 윌 초프를 꺾은 '티아라' 홍성찬(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올 상반기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타이틀매치를 펼친다. 타이틀전 승자는 2015년 11월 UFC에 진출한 '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제2대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다.
TFC 넘버시리즈와 아마추어-세미프로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링 이벤트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링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메인카드 7경기, 언더카드 6경기로 펼쳐진다. 21일 오후 4시 언더카드 첫 경기가 시작된다. S석 2만원, VIP석 8만원인 'TFC 드림 2' 입장권은 전화 예매(1600-6186)와 현장 판매로 진행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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