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번엔 크라이슬러다. 지난해 폭스바겐이 겪었던 아픔을 크라이슬러가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환경 보호청(EPA)는 13일(한국시간) 피아트 크라이슬러 차량에서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거의 비슷하다. 평소에는 배출가스가 허용치 이내지만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공해물질을 방출하게 된다.
EPA는 "배기 가스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를 오염시키면서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질소 산화물의 과도한 배출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향을 받은 모델은 2014~2016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램1500 등이다. 총 10만4000대가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은 상승세를 걷고 있었다. 포드, GM 등 라이벌과 경쟁서 크게 뒤지지 않고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아래 좋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EPA의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로 갑작스럽게 하락하고 있다. 기업존립의 근원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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