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은 시카고 컵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류현진(30)이 후보군에 포함된 LA 다저스는 8위로 밀렸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최근 연재하고 있는 파워랭킹의 일환으로 전문가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 13일(한국시간)에는 선발 로테이션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시카고 컵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매년 상위권에 이름이 있었던 다저스는 여러 불안요소 탓에 8위까지 밀렸다.
ESPN은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후보로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로스 스트리플링, 류현진을 뽑았다. 타 팀에 비해 많은 선발 요원이다. 그러나 역시 부상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SPN은 “마에다, 카즈미어, 류현진, 그리고 매카시는 모두 팔에 만성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불안요소를 짚었다.
ESPN은 지난해 허리 통증이 있었던 커쇼의 올 시즌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말 MLB 데뷔를 이룬 유리아스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또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키 플레이어로는 힐을 손꼽았다. ESPN은 힐의 관건으로 건강과 커브의 위력을 짚으면서 “만약 힐이 자신의 계약 가치를 증명한다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내년에 최고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유보적인 의견을 달았다.
1위는 컵스였다. 컵스는 존 레스터, 제이크 아리에타, 카일 헨드릭스, 존 래키, 마이크 몽고메리 순으로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경험과 실적이 잘 조합된 로테이션이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5년에 비해서는 지난해 약간 부진했던 아리에타가 키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는 아리에타가 2015년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가공할 만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는 평가다.
2위는 트레이드로 크리스 세일을 보강한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데이빗 프라이스, 릭 포셀로, 스티븐 라이트, 드류 포머란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 기존 전력에 두 자릿수 승수를 보장할 수 있는 세일을 영입해 선발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3위는 젊고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자원들이 많은 뉴욕 메츠였다. 노아 신더가드, 제이콥 디그롬, 스티븐 매츠, 맷 하비 등이 버틴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하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최고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4위는 지난해 선발 야구의 가능성을 선보인 클리블랜드, 5위는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로테이션으로 뽑히는 토론토였다. 매디슨 범가너, 조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가 버티는 샌프란시스코가 6위로 뒤를 따랐고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원투펀치가 있는 워싱턴이 7위였다. 9위는 디트로이트, 10위는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서 요바니 가야르도와 드류 스마일리를 보강한 시애틀이 순위를 급격히 끌어올리며 마지막 자리에 위치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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