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푸른바다', 고구마 넘어 염전밭..짜다 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3 06: 49

고구마 그 이상이다. 짠내가 이곳저곳 풍기는 염전밭이 더 잘 어울릴 듯 싶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모든 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허준재(이민호 분)와 심청(전지현 분)의 상황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푸른 바다의 전설' 팬들을 애태우게 만든 건 뭐니뭐니해도 허준재와 그의 부친인 허일중(최정우 분)의 관계. 허일중은 자신을 찾아온 친아들 허준재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로 외면해 허준재에게 상처를 안겼다.

고구마 한 상자를 먹은 듯한 허일중의 모습은 마지막에서야 해결됐다. 허준재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겨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사과한 것.
그러나 사이다는 쉽게 얻을 수 없는 법. 아들에게 사과한 허일중이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허일중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강서희(황신혜 분)가 허일중을 독살하고 만 것. 그렇게 허일중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허준재와 그의 모친 모유란(나영희 분)은 퍽 곤란하게 됐다. 앞서 강서희는 사람들 앞에서 허일중이 자신과 자신의 아들 허치현(이지훈 분) 앞으로 유산을 남겨놨다며 공증까지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허일중이 이렇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 허일중의 재산은 강서희와 허치현의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허준재와 심청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바로 조남두(이희준 분). 조남두는 허준재의 옆에서 일을 도우며 준재와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이다.
그러나 심청이 인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조남두는 조금 달라졌다. 심청을 보는 눈이 이상했고 잠깐 등장한 그의 전생 역시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허치현과 함께 양씨(성동일 분)의 부하로 모습을 드러낸 것.
또한 조남두는 아쿠아리움에서 "실제 인어는 얼마나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심청을 아쿠아리움에 팔아 넘길 생각을 드러내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허준재와 심청은 죽음으로 끝난 전생의 비극을 현생에서는 끝내야 할 숙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더 많은 짠내만을 맡아야 될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이 많은 비극들을 어떻게 해결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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