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부상에 감 떨어진 헤인즈, 오리온 비책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3 05: 55

고양 오리온에 또 하나 비보가 날아들었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인천 전자랜드를 78-76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0승 9패를 기록하며 2위 안양 KGC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승리 후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주포 애런 헤인즈가 발목 부상을 털고 한 달여 만에 코트에 복귀했지만 팀의 기둥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악재다.

이승현은 이날 1쿼터 4분여 만에 도움 수비를 펼치다 착지 과정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통증을 크게 호소한 끝에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승현의 발목이 붓지 않게 아이싱을 해놓은 상태"라며 "부기가 없으면 내일 오전, 부었으면 내일 오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본인 얘기로는 지난해 중국에 갔을 때 다친 부위여서 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면서 "승현이의 부상으로 앞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근심했다.
오리온의 또 다른 고민은 헤인즈의 올라오지 않은 감각이다. 그는 이날 22분53초를 뛰며 5점 7리바운드 3도움 1스틸을 기록했다. 100% 컨디션일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추일승 감독도 "헤인즈의 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돌파나 슛, 패스가 한 타이밍 늦는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이승현의 부상 이탈과 헤인즈의 부진 속에 장재석, 최진수, 김동욱 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장재석은 이날 17점 6리바운드 2도움 2블록을 기록하며 이승현의 공백을 메웠다. 김동욱도 18점 4리바운드 3도움 3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최진수는 10점 3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장재석은 "승현이가 별 이상 없이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 헤인즈가 돌아왔는데 승현이가 나가 착잡하다. 키가 큰 (최)진수 형이나 내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표했다.
김동욱도 "헤인즈가 돌아온 시기에 승현이가 나가서 마음이 씁쓸하다. 한 명이 들어왔는데 있어야 할 선수가 나갔다. 승현이가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재석이와 공백을 잘 메우겠다"고 말했다. /dolyng@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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