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은 날렵해지고 SUV는 더욱 커졌다.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뜨거운 화두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두드러진 특징들이다.
지난 8일부터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다.
5대 모터쇼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그 해 가장 유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차종들이 출품 돼 소비자와 직간접적으로 만나게 된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새로운 차들이 많이 등장했다. 큰 관심을 받은 기아자동차의 '스팅어'를 비롯해 신차들이 대거 출품됐다. 모두 2017년 혹은 2018년 초에 직접 일반인들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 자율주행은 변함 없는 화두
유럽과 일본 그리고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율주행에 대해 다양한 기술을 내놓았다. 그 동안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정도를 제외하고는 실제 자동차에 적용된 경우는 없었지만 모터쇼에는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을 통해 CES에서 라스베가스 도심을 자율주행했다. 물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완전 자율주행차로 가는 기술력을 자랑했다.
폭스바겐은 I.D 버즈를 통해 반전 기회를 노린다. 디젤 게이트로 어려움을 겪었던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I.D 버즈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커넥티드카를 출품했다. 커넥티드카는 IT와 자동차가 융합한 차량이다. 자율주행은 기본이다.
▲ 더욱 크고 길어진 SUV
아우디는 쿠페와 결합한 Q8 콘셉트카를 드러냈다. 그리고 쉐보레는 중형 SUV인 트래버스를 공개했다. 2018 트래버스는 더욱 길어지고 차체도 커졌다. 중형 SUV가 아닌 대형 SUV로의 변신이다. 트래버스는 3.6L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SUV 티구안의 7인승 모델 티구안 올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기존 티구안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를 11cm 늘리고 3열 좌석을 추가했다. 후면부의 실루엣과 전면부의 디자인이 수정되었으며, 컴팩트한 기존 티구안 모델보다 표준 사양들이 보다 강화됐다. 새로운 티구안은 늦은 봄부터 북미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아틀라스를 다시 선보였다. 최대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가진 아틀라스는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혼다는 5세대 오딧세이를 공개했다. 새로운 오딧세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2개의 모터가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혼다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날렵한 세단의 역습
SUV가 더 커졌다면 세단은 날렵해졌다. BMW는 새로운 5시리즈를 앞세워 모터쇼에 나섰다. 이번에 나서는 5시리즈는 7세대다. 7년만에 모델 변경으로 차체와 길이가 더 늘어났다. 7시리즈만큼의 품격은 아니지만 무게도 가벼워 지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 쿠페를 통해 세단의 역습을 선보였다. 쿠페지만 더욱 커진 차량의 변화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새로운 세대의 캠리와 LS를 출품했다. 모드 날렵해졌다. 베스트 셀링카였던 이들은 더욱 날렵한 스포츠 세단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세단중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기아차의 스팅어다. 이미 모터쇼 개막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스팅어는 디자인도 크게 칭찬을 받았다. 3.3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fㆍm의 성능을 낸다.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다. 스포츠 세단은 분명 이번 모터쇼에 드러난 가장 중요한 트렌드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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