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NC의 연봉협상이 끝났다. 전체적으로 선수단 연봉이 오름세를 그린 가운데 원종현 최금강 김성욱은 ‘성공의 지표’인 억대 연봉자가 됐다.
NC는 12일 FA 자격을 얻었던 조영훈(2년 총액 4억5000만 원)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2017년도 재계약 대상자들과의 연봉 협상 결과도 일괄 공개했다.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들이다. 불펜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한 원종현 최금강, 그리고 떠오르는 외야수인 김성욱이 새롭게 억대 연봉자로 올라섰다.
대장암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돌아오는 감동 스토리를 쓴 원종현은 지난해 54경기에서 70⅔이닝을 던지며 3승3패3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호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분투하는 등 팀 불펜의 중심축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8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원종현은 75%가 인상된 1억4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 몫을 한 최금강도 9200만 원에서 52% 오른 1억4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최금강은 지난해 52경기에서 108이닝을 소화하며 11승4패2세이브4홀드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외야의 신성인 김성욱도 130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15홈런, 51타점, 5도루를 기록했고 또한 수비에서도 견실한 모습을 드러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성욱의 연봉은 지난해 5500만 원에서 82% 오른 1억 원이 됐다.
최고 인상률은 우완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은 지난해 37경기에서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리그 최저연봉을 받던 장현식은 올해 6400만 원에 계약해 137% 인상됐다. 2위는 외야수 김준완이었다. 122경기에 나간 김준완은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133% 올랐다.
그 외 구창모(2700→5700만 원, 111% 인상)도 100% 이상 인상된 선수였다. 나성범은 3억 원에서 3억5000만 원으로, 박민우는 1억9000만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김태군과 이재학은 동결됐고 김종호 모창민은 소폭 삭감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