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로스트'?..."'미씽나인'은 다릅니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2 15: 07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인기 미드 '로스트'가 떠오르는 설정이지만, '미씽나인'은 자신있게 다르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과 최병길 PD가 참석했다.
'미씽나인'은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으로 조난된 9명의 극한 무인도 생존기를 다루며,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게 그려낼 미스터리 장르물이 될 예정이다.

이날 최병길 PD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녹아있는 거대한 작품"이라며 "짧은 요약을 하자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추락해 사람들이 조난을 당하고 생존기를 그리는 부분에서는 인기 미국드라마 '로스트'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도 '로스트'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최 PD는 "'로스트'와의 비교는 안 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비행기가 추락해서 생존을 해나가는 것은 비슷하다. 하지만 '로스트'는 섬 자체의 미스터리가 주된 요소고, '미씽나인'은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세계에서 잠깐 이들을 격리시키는, 내지는 잠시 세계에서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장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병길 PD는 "'미씽나인'의 주된 맥락은 섬에 떨어지기 전에 겪었던 일들과 연관되어 있다. 섬에 떨어지는 설정은 삶에서 떨어져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기 위해서 만든 거다"라고 '로스트'와의 차이점을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사임당' '김과장' 등 거대 작품들과 맞붙는다. 다른 작품에 비해 미스터리와 생존기 등의 어두운 요소들이 많아 자칫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에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정경호는 "매번 할 때마다 쟁쟁하신 선배님과 드라마를 해왔던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간에 말이다"라며 "그 때 만큼 좋은 선배님들과 경쟁한 작품일수록 저 나름대로 기억에 많이 남았다"며 '미씽나인'도 경쟁 결과를 떠나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백진희는 "보시다보면 몰입감이 있을 거다. 미스터리, 생존기 다 있다. 몰입감이 남다를 것 같다"고 말했고, 최 PD 또한 "티저와 달리, 밝은 분위기도 정말 많이 가미될 예정"이라며 설명했다.
조난기와 생존기, 그리고 미스터리 사건들이 뒤얽히는 '미씽나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신선한 소재일 것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관건이다. 과연 '미씽나인'은 '로스트'만큼 흡인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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