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딘딘 “‘라스’ 고정이요? 규현이 형이 잘 받아줬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12 12: 28

딘딘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딜딜’로 불리고 있다. 막내 MC 규현의 자리를 놓고 그럴싸한 제안을 내놓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것. 규현은 은근히 쏠깃하는 반응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제안은 이렇다. 규현이 군대에 있는 기간 동안 딘딘이 규현의 자리를 맡고, 출연료의 1/2을 주겠다는 것. 나머지 반을 자신과 회사가 나누겠다는 설명인데, 규현이 제대하고 돌아오면 고스란히 자리를 다시 돌려주겠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물론 현실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는 뜨거운 진심이었다.

올해 꼭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자리를 꿰차겠다는 딘딘.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라스’ 출연 이후 화제가 되고 있다. 소감이 궁금한데
“아직 방송을 못 봤어요. 처음에 ‘라스’ 나왔을 때 욕을 엄청 먹었었거든요. 세상 물정 몰랐던 때라 철이 없어 보였나 봐요.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사실 오늘 라디오 하는데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근데 SNS 팔로워가 갑자기 늘었어요. 문자오고, 연락오고..끝나고 난 뒤 반응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바로 슬리피 형에게 전화해서 곧 따라잡겠다고 이야기 했죠. 하하”
- 최근 예능에서 더욱 주목 받는 중. 왜 전에는 욕을 먹었을까.
“그때는 세상 물정을 아무것도 몰랐고, 성격이 부정적이고 공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사소한 것에 불만이 많았는데, 작년 초부터 생각이 좀 바뀐 거 같아요. ‘주변 환경에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내가 열심히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이죠. 모든 기준과 잣대를 나에게 대다보니 책임감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피해의식도 없어지고 자기애가 생긴 것 같아요.
- 지드래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지드래곤에 대한 팬심은 최고죠. 저에게는 ‘슈퍼맨’ 같은 존재에요. 어릴 때 슈퍼맨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들 있잖아요? 슈퍼맨이 될 수는 없지만, ‘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동경 같은 것. 그런 것처럼 지드래곤은 저에게 슈퍼맨입니다. 그렇게 안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이죠.”
- ‘라스’ 규현의 차기 자리를 넘봤는데,
“하하. 규현 형이 잘 받아준 것 같아요. 실제로 제작진에게서는 아무런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냥 1회성으로 웃기는 거죠. 하하. 하지만 딜을 제안한건 진짜 진심이었어요. 올해 목표가 공중파 예능 방송 고정출연이거든요. 앞으로 제가 래퍼와 방송인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 때문이죠."
“규현 형한테도 나쁘지 않은 제안 아닌가요? 하하”
- 최근 ‘무한도전’ 역사X힙하 콜라보로 관심 많이 받았는데.
“랩으로 주목 받아서 기분 엄청 좋아요. 래퍼인데 예능인으로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동안 히트곡이 없고 주목을 못받았을 뿐이지 음악은 늘 해왔어요. ‘무한도전’을 통해 제 랩을 처음 듣는 분들이 많았고 이후로 저를 래퍼로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이후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미니앨범을 준비하려고 해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고, 브레인스토밍해가며 구상 중입니다.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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