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득점왕 4회에 빛나는 앨런 아이버슨(42)이 다시 한 번 농구공을 잡는다.
ESPN은 NBA 은퇴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3대3 농구리그에 아이버슨을 비롯해 캐년 마틴, 천시 빌럽스 등 왕년의 스타들이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래퍼 아이스 큐브가 출범시킨 이 리그는 전 NBA선수 로저 메이슨이 총재를 맡아 오는 6월 시작한다.
리그는 5명으로 구성된 총 8팀이다. 6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미를 돌며 리그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30살이 넘은 은퇴선수만 출전이 가능하다. 수익의 52%를 선수들이 나눠갖는 방식이다.
기존의 3대3농구와 약간 다르다. 3점슛 라인 뒤에 4점슛 라인까지 그려 흥미를 더했다. 먼저 60점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30점을 넘기면 7분 간 하프타임을 갖는다. 현재 라샤드 루이스, 저메인 오닐, 제이슨 윌리엄스, 마이크 비비, 본지 웰스 등 다수의 NBA출신 스타들이 출전을 확정지었다.
아이버슨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스 큐브가 한다는 말을 듣고 그냥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나도 성공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며 출전을 결심했다.
아이버슨은 선수 겸 감독으로 출전한다. 게리 페이튼과 조지 거빈은 감독으로 나선다. 이제 감독이 됐으니 선수들에게 ‘연습’을 안 시킬 거냐는 짓궂은 질문이 이어졌다. 아이버슨은 “내가 어떻게 연습도 안하고 4차례 득점왕, 올스타 11회, MVP에 올랐겠나?”라며 농담을 했다.
아이버슨은 지난해 샤킬 오닐, 야오밍 등과 함께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2001년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183cm의 신장으로 NBA를 평정했던 강심장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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