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한도전'·노홍철 쑤시기, 다 된 밥도 죽 된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2 10: 59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이틀 새에 난리가 났다. 재정비 기간 발표에 광희 입대, 거기에 노홍철 복귀설까지.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판이다.
‘무도’는 지난 11일 7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발표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무도’ 측은 “더 높이 뛰기 위한 7주 정도 재정비 기간 가질 예정”이라며 “정규방송은 몇 주 쉬겠지만 회의와 녹화는 계속 진행된다. 회의, 준비, 촬영과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례 없는 7주간의 결방은 ‘무도’의 격변을 예고하는 시초에 불과했다. 같은 날 광희의 입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도’의 멤버 변화 가능성에도 눈길이 모아진 것.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11일 OSEN에 "광희의 입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다. 다만 1~2월 중으로 날짜가 나올 것 같다"며 이미 입영 사실을 ‘무도’ 측에 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광희에 양세형까지 이제 6인체제를 갖춘 ‘무도’는 또 한 번 멤버 충원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그 상황에서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노홍철의 합류설 보도가 이어져 ‘무도’ 시청자는 큰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노홍철의 합류 논의는 시기상조였다. 아직 광희의 입대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지지도 않았고, 노홍철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와 MBC 모두 “노홍철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 그야말로 노홍철은 광희의 입대로 뜬금없이 ‘소환’된 것 밖에는 되지 않았다.
물론 과거부터 노홍철의 ‘무도’ 합류 가능성이 아예 없었던 바는 아니다. 노홍철은 ‘무도’에서 배신자 캐릭터로 추격전 등에서 많은 명장면을 만든 주인공이다. 워낙 머리회전이 좋고, 큰 그림을 만들 줄 아는 예능인이기에 ‘무도’ 멤버들의 케미를 더욱 살려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던 바 있다.
그런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무도’를 하차한 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형돈까지 하차를 하게 됐다. ‘무도’는 한동안 멤버의 급변으로 휘청했다.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해가 갈수록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노홍철이 서는 공식석상에서는 ‘무도’ 복귀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 마다 노홍철은 ‘무도’ 언급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무도’의 출연자들도 비슷했다. 김태호 PD나 유재석 등도 인터뷰나 프로그램을 통해 노홍철의 복귀를 설득하고는 있지만 본인의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재차 밝혔다. 이번 노홍철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본인의 의사가 없다”는 의견은 비슷했다.
안 그래도 광희의 입대와 재정비 기간으로 변화를 맞이할 ‘무도’에 더 이상의 불붙이기는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거기에 ‘무도’에 정말 노홍철이 합류하길 바란다면, 그의 의사에 상관없이 ‘무도’와 결부돼 노홍철을 소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럴수록 노홍철은 더욱 ‘무도’와 멀어질 것이고, ‘무도’도 큰 변화를 앞두고 의미 없는 바람에 시달리느라 진을 뺄 것이 분명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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