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마운드의 시작과 끝, 클레이튼 커쇼(29)와 켄리 잰슨(30)이 WBC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오랜지카운티레지스터' 빌 플런킷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잰슨이 WBC에 불참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잰슨은 저스틴 터너와 함께 FA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여기서 공식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 자리를 함께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은 커쇼 역시 WBC에 참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커쇼와 잰슨 모두 WBC 대신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해 정규시즌 준비에 전념한다.
커쇼는 미국, 잰슨은 네덜란드의 WBC 예비 엔트리에 각각 포함돼 있다. 각 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두 선수 모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커쇼는 지난해 등 부상으로 고생했고, 잰슨은 5년 8000만 달러 대형계약의 첫 해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잰슨의 불참은 한국에 있어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같은 A조에 편성돼 있다. 지난 2013년 대회에서 네덜란드에 혼쭐 난 바 있는 한국에 가장 까다로운 팀이다. 릭 밴덴헐크가 합류한 가운데 잰슨까지 있었다면 더 어려운 승부가 됐을 것이다. 일단 한숨을 돌렸다.
커쇼는 2라운드 이후 추가 투수 엔트리 제도로 참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WBC 참가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고, 프리드먼 사장을 통해 참가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 나타났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참가를 불허하는 등 다저스 구단도 확고한 원칙으로 WBC 참가를 제한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