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때맞춘 애니 열풍..'너의 이름은' 흥행 공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2 10: 20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 이어 한국을 강타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현재 200만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상망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 ‘너의 이름은’은 어제까지 총 162만 8126명의 관객을 모으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6만 209명의 예비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라있다.
‘너의 이름은’은 영혼이 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운명적 사랑을 이야기한다. 스토리 자체가 온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데다 초·중·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즌을 맞이해 상영 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생들 7~8명이 단체로 관람하고 있다”는 게 수입사 측의 설명이다.

그간 국내에서 흥행한 애니메이션 관객수를 분석해보면 1위를 차지한 ‘겨울왕국’이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총 1029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이 영화 역시 겨울방학 기간인 1월 16일 개봉했다.
여름 방학에 맞춰 개봉했던 ‘인사이드 아웃’은 7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지만 총 496만 명을 동원해 3위에 오르며 흥행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너의 이름은’이 개봉 2주차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대한 마니아층이 비교적 탄탄했기 때문이다.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를 통해 국내 팬을 안은 신카이 마코토는 이번 작품에서도 압도적인 영상미를 보여주며 만화답지 않은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시퀀스가 인상적이다. 덕분에 마니아 관객은 물론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었던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재미있다’ ‘감동받았다’는 감상평을 남기면서 입소문을 탄 것도 있다. “애니로 영화를 능가하는 감성과 스토리, 영상미를 보여주다니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3~4번 봐도 돈이 아깝지 않을 인생 최고의 영화” “진짜 뭐하나 빠지는 거 없이 완벽한 영화” “두 번이나 보고 처음과 같은 감동을 받은 영화는 처음. 정말 소름 감동 그 자체”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수입사 측은 OSEN에 “신카이 감독의 탄탄한 팬층은 물론이고 모든 연령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와 비주얼, 흥미로운 설정이 흥행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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