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산티아고 카시야(37)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한다.
미국 'SF 크로니클' 수잔 슬러서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카시야가 오클랜드와 2년 계약을 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MLB.com' 제시 산체스 기자도 2년간 총액 1100만 달러의 조건이라고 알리며 300만 달러 보너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시야는 이로써 8년 만에 친정팀 오클랜드로 복귀했다. 지난 2000년 오클랜드와 아마추어 FA 계약을 맺은 카시야는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2009년까지 6년간 오클랜드에서 활약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뒤 기량을 꽃피웠다. 13시즌 통산 566경기 38승26패127세이브 평균자책점 3.19.
지난 2012년 25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첫 발을 뗀 카시야는 2015년 개인 최다 38세이브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62경기에서 58이닝을 던지며 2승5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블론세이브를 9개나 저지르는 등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내용은 좋지 않았다.
시즌 후 FA가 되어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켄리 잰슨(LA 다저스), 마크 멜란슨(워싱턴) 등 특급 마무리들이 FA 대박을 터뜨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남일이었다. 하지만 친정팀 오클랜드에서 손을 내밀어주며 1100만 달러 계약을 거머쥐었다.
오클랜드는 지난해 라이언 매드슨이 마무리를 맡았다. 63경기에서 6승7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지만 7개의 블론세이브에서 나타나듯 불안감이 있었다. 카시야도 지난해에는 하락세였지만, 경험 풍부한 베테랑 불펜 자원으로 오클랜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