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금비' 해낸 허정은, 송중기랑 차기작 가나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2 10: 19

마지막까지 허정은의 '하드캐리'였다. 초등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운 연기력과 화면을 장악하는 존재감은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허정은은 지난 3개월간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를 이끌어왔다. 10살 나이로 타이틀롤을 맡는 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성인 배우 못지 않은 감정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단 1회만에 시청자들을 '랜선' 이모와 삼촌으로 만든 것. 
'오 마이 금비'는 '니만피크병(아동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인만큼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주를 이를 수밖에 없었는데, 허정은은 대사를 완벽히 이해하고 감정을 전달할 뿐 아니라, 그 어렵다는 눈물 연기까지 어려움 없이 해내며 여우주연의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금비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병세가 악화돼 걷지도 먹지도 못하며 엄마, 아빠인 오지호와 박진희와 자신의 얼굴까지 못 알아보게 되는데 이 역시 허정은의 열연 덕에 시청자들 역시 매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1일 '오 마이 금비' 16회에서는 절반의 해피엔딩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이에 3개월 동안 극을 이끌어오며 전천후 활약을 펼친 금비 허정은에 많은 박수가 향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쉽거나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
이쯤되니 허정은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허정은은 지난 연말 연기대상에서 송중기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차기작을 함께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어필했던 바. 과연 허정은의 귀여운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 역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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