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관람 광풍"..'너의 이름은.' 신드롬 어떻게 탄생했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2 09: 05

영화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국내에서 17차 관람자가 등장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너의 이름은.' 측은 12일 "온라인 상에서는 벌써부터 N차 관람 광풍이 불고 있다"며 "SNS에서는 관람 인증이 폭발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N차 관람왕 이벤트'에서는 17차 관람자까지 등장해 기념비적인 신드롬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밝혔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스토리로 전 세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 관객은 물론,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두 소년, 소녀의 성장기에 집중하는 관객이 있는 한편, 시공간을 뛰어넘은 로맨스, 혹은 오랜만에 찾아온 희망과 감동의 드라마로 다양한 관점의 리뷰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판타지'와 '로맨스' 장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흥행 요인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흥행 요인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세계가 집대성된 영화적 완성도와 그 힘이 불러 일으킨 폭발적인 입소문에서 찾을 수 있다. '초속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의 작품으로 국내 두터운 팬 층을 지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실사영화보다 정교하고, 판타지보다 경이롭고 장엄한 영상미를 탄생시켰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많은 대표작에서 작화 감독을 맡았던 안도 마사시, 인기 록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의 협업으로 그 완성도가 배가됐다.
또한 한국보다 한 달 앞서 12월 2일 개봉한 중국에서의 흥행 소식도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개봉 첫 주에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너의 이름은.'은 2016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작으로 우뚝 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홍콩, 태국, 대만에서도 신드롬을 불러 일으켜 아시아 6개국 박스오피스 1위의 대기록을 세워 국내 관객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부터 시작된 마니아 층의 뜨거운 호평이 영화 본연이 지닌 힘과 더해졌고 개봉 5일째인 지난 8일 국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100만 돌파 속도 국내 TOP 5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개봉 8일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해, 실사,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흥행 추이를 빠른 속도로 앞서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너의 이름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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