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지수X로제, 예능서 자주 만나요 제발~(feat.라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2 09: 30

블랙핑크 지수와 로제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제대로 예능감을 선보였다. 그 험난하고 거칠기로 유명한 ‘라디오스타’를 첫 토크쇼로 선택한 배짱 넘치는 소녀들의 예능감, 숨기기엔 너무나 아까웠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괴물은 모두가 알아보는 법' 특집으로 꾸며져, 래퍼 비와이와 딘딘, 지조, 블랙핑크의 지수와 로제가 출연했다.
블랙핑크 지수와 로제는 ‘라디오스타’가 첫 토크쇼였다. 블랙핑크가 워낙 예능 프로 출연이 드문 그룹이었기에 이들의 예능감은 MC들에게도 미지수였다. 외모만 보면 도도할 것 같았지만, 지수와 로제는 입만 열면 의외의 엉뚱함을 발산해 MC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들은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아서 양현석 사장님께서 예능 나갈 때마다 '몸을 다 던져 웃기고 와'라고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 각오대로 지수와 로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관한 에피소드부터 데뷔 일화까지 술술 풀어냈다.
특히 지수는 긴장하는 바 없이 엉뚱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알고 보니 그는 YG 수장인 양현석 앞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강심장이었다. 로제는 그런 지수에게 “연습 중에 양현석 사장님 오시면 다른 멤버들은 긴장하는데 지수는 사장님 뒤에서 노래 부르고 있다”고 말하며 그의 ‘창의적인’ 모습을 폭로하기도 했다.
지수는 내친김에 양현석을 만나면 부른다는 독특한 멜로디의 “사장님~사장님~” 송을 부르는가 하면 “엄지를 닮았다”는 비와이를 보고 ‘엄지송’을 부르기도 했다. 즉석에서 노래 만들어 부르기의 달인인 지수에게 예능감 넘치는 딘딘 또한 “정말 입덕할 뻔했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YG 연습생 시절 일화를 밝히며 ‘연습생 6대 금지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술, 담배, 클럽, 운전, 성형, 연애가 연습생들에 금지돼있다는 YG에 대해 지수와 로제는 “연습생 때 남자 연습생과는 밥도 한 공간에서 먹지 않았다”고 엄격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수는 더불어 YG 콘서트에서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캐스팅이 될 뻔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소속사 이야기부터 개인기까지 예능감 보따리를 풀어놓은 지수와 로제는 첫 토크쇼라고 생각지 못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자주 보이지 않았던 탓에 지수와 로제를 낯설게 느꼈을 수도 있었던 시청자들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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