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현수, 풀타임 위해 WBC 포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2 05: 28

김현수(29·볼티모어)가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사를 접었다. 현지 언론들은 김현수가 소속팀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WBC 대표팀 예비소집일이었던 11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의 통화를 통해 WBC 출전 고사 의견을 밝혔다. 소속팀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볼티모어와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WBC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으며, 결국 김현수도 2년차를 맞이하는 현 상황에서 구단의 암묵적인 반대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도 김현수의 WBC 출전 포기를 주요뉴스로 다뤘다. 지역 언론인 ‘MASN’은 “김현수의 출전 포기로 볼티모어에서 WBC에 나갈 선수는 4명으로 줄었다”라면서 볼티모어 또한 김현수의 출전 의사 변화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MASN은 “김현수가 풀타임 보직을 따내기 위해 캠프에 머물 것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95경기 출전에 그쳤다”며 소속팀에 전념하게 된 배경을 분석했다.

‘볼티모어 선’ 또한 “김현수는 최근 두 차례의 WBC에서 한국을 위해 뛰었다. 그는 2009년과 2013년 대회에 출전했으며 2009년에는 올 토너먼트 팀에도 선정됐다”라면서도 “하지만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보낸 김현수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3할8푼2리의 출루율로 팀 출루율을 리드한 김현수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다. 올해는 거의 우완을 상대로만 뛰었다”며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번 대회에 아담 존스(미국), 매니 마차도(도미니카), 조나단 스쿱(네덜란드), 마이클 기븐스(미국)가 출전 의사를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투수의 WBC 출전에 대해 공개적인 반대 의사를 드러냈으나 기븐스는 출전을 강행할 전망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