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S, “2017년 류현진, ERA 3.99-WAR 1.0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2 05: 15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재기를 벼르고 있는 류현진(30)에 대해 전성기 기량은 찾지 못할 것이라는 통계 분석이 나왔다.
미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1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선수들의 2017년 예상 성적을 발표했다.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MLB) 1경기 출전에 그친 류현진은 올해 90⅓이닝을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평균자책점 3.99,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정평균자책점(ERA+)은 95로 리그 평균을 약간 밑돌았다.
ZiPS는 류현진이 올해 17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점치면서 탈삼진 비율 19.1%, 볼넷 비율 5.2%,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3.67, 인플레이타구 타율(BABIP) 2할9푼5리를 예상했다. 이는 류현진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13~2014년 성적보다는 떨어진 것이다. 류현진은 2014년 당시 탈삼진 비율 22%, 볼넷 비율 4.6%, 평균자책점 3.38, FIP 2.62를 기록했었다. 2013년(3.6)과 2014년(3.8) WAR 합계는 7.4였다.

최근 2년간 공백이 있어 어쩔 수 없는 저평가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재기를 위해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전체적인 몸 상태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177이닝을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평균자책점 2.29, 탈삼진 비율 31.6%로 여전한 위용을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ERA+는 166으로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높았고, 예상 WAR은 5.9였다. 2년차를 맞이하는 마에다 겐타는 평균자책점 3.44, ERA+ 110, 예상 WAR 3.2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ZiPS의 예상에 따르면 투수들의 예상 WAR 순위는 커쇼(5.9), 마에다(3.2), 훌리오 유리아스(2.2), 리치 힐(2.0), 스캇 카즈미어(1.6), 켄리 잰슨(1.5), 호세 드리온(1.5), 알렉스 우드(1.1), 류현진(1.0) 순이었다. 선발진 경쟁이 치열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야수 중에서는 코리 시거(예상 WAR 5.4)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거는 22개의 홈런과 99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저스틴 터너(3.8), 작 피더슨(3.5), 야스마니 그랜달(3.3)이 뒤를 이었고 트레이드설이 여전한 야시엘 푸이그(3.2) 또한 올해 재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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