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경수진은 늦은 나이에 아역으로 데뷔한 만큼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많았다.
청순하고 가련한 이미지부터 밝고 쾌활한 소녀 혹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그리고 섹시하고 도발적인 사기꾼까지. 경수진이 배우로서 걸어온 길은 다들 특색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경수진은 목마르다.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많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어두운 역할을 했기에 지금은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 그 이후에는 섹시하고 뇌쇄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고, ‘미씽’ 공효진씨 역할도 해보고 싶다. 다른 나라 사람을 연기하는 공효진 씨의 모습이 놀라웠다.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시트콤에 출연한다면 제대로 망가질 자신이 있다”
쉴 새 없이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 털어놓는 경수진의 모습에서 ‘역도요정’ 속 송시호 못지않은 리듬체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느껴졌다. 매해 쉬지 않고 작품을 해온 경수진에게 자신이 걸어온 배우라는 길은 어떤 과정이었을까.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왔다. 늦은 나이였지만 아역으로 출연했고,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어리게 봐주셨다. ‘밀회’에서 다미 역할을 한 이후로 저를 보는 시선들이 다양해졌다. 안판석 감독님한테 정말 감사드린다. 그 이후에 여러모로 다양하게 캐릭터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 많이 불안하지만 감독님들이 캐스팅해주셔서 열심히 연기했다. 30대 때에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대를 지나서 30대를 통과하고 있는 경수진에게 있어서 나이에 대한 고민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정 중에 하나다. 경수진은 지혜롭고 슬기롭게 자신의 나이를 받아드리고 있었다.
“사실 서른 살이 지났을 때는 또 하루가 지나갔구나 뭐가 달라진 것 같지 않았다. 자꾸 주위에서 저한테 30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많이 들었다. 뭔가 더 안정적인 시기여야 될 것 같고 그런데 변화가 없으니까 혼돈이 오긴 했다. 모두 경수진으로서 영글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매해 미모도 연기력도 인품도 발전하는 경수진에게 2017년 새해 계획과 각오에 대해서도 물었다. 역시나 똑 부러지는 대답이 돌아왔다.
“2017년도에 목표를 정했다. 바로 경수진을 업그레이드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단어 외우기, 책보기, 신문 보기, 피아노 배우기 등 다양한 목표를 세웠다. 다른 해와 다르게 이번 해에는 저를 채우고 싶다”/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