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경수진 “전교 회장 출신..열심히 살았다”[인터뷰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12 07: 00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경수진은 외모부터 똑 부러지는 면모를 느끼게 하였다. 인터뷰에서도 자기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지적이었다. 지적인 모습에 어울리게 전교 회장 출신으로 배우로서 순탄한 길을 걸어왔을 것 같지만 아르바이트와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과거의 소유자였다.
경수진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전교 회장 출신에 관해 묻는 질문에 “선거를 나가서 열심히 선거운동해서 당선됐다”며 “남녀공학이었지만 남자 팬이 있거나 그렇진 않았다. 그저 친구 경수진으로서 투표를 통해 전교 회장이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이후 경수진은 뒤늦게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자의 꿈을 꿨다. 아르바이트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청춘을 보낸 만큼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이 컸다.

“제가 ‘역도요정 김복주’ 속 송시호 나이 때는 제 꿈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연기를 배우기 위해서 열심히 학원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제가 벌어서 학원비를 충당했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바로 학원을 등록해야 했기 때문에 처음에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고 이후에는 제가 벌었다”
어느덧 6년 차가 넘어선 배우로서 달라진 점에 대해 경수진은 외모에 대한 관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는 것을 꼽았다. 그와 함께 배우로서 연기하는 면에서는 과거보다 많이 편안해졌다.
“연기를 배울 때는 연기를 수학적으로 계산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의 내추럴한 면을 드러내려고 한다. 연기하다가 아니라 연기가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과정이다. 시호 역할을 하다 보니까 원래 제가 엄청 밝은 사람인데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예민해지고 그런 경우가 있다. 벗어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배우로 지내면서 악플이나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직업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경수진은 배우로서 즐겁고 행복하지만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뜻밖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저의 첫인상을 보고 명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좀 차갑고 예민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되게 명랑하고 소탈하다. 실제로 예민하고 까칠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려고 한다. 악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작품을 하면서 엄청난 감정노동을 하기에 악플에 나의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 않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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