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오금비', '배우' 허정은 발굴한 드라마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1.12 06: 49

'오 마이 금비'가 해피엔딩을 이뤄내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초반부터 주인공 허정은의 연기는 찬사를 받았고, 회가 거듭될수록 그녀의 연기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을 웃겼다, 울렸다 했던 주인공 허정은. 이제는 아역이 아닌 '배우' 허정은으로 불러야할 것 같다.
11일 방송된 KBS 수목극 '오 마이 금비' 마지막회에서는 17살이 된 금비(허정은)가 보여지며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금비는 병세가 점점 악화돼 자신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 금비를 애타게 쳐다보는 휘철(오지호)은 금비를 데리고 추억의 장소에 간다. 그 장소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하지만, 금비는 멍하게 허공만 바라본다.
이후 금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라지고, 휘철은 금비를 찾아헤매다 자신과 강희(박진희)의 추억이 있는 호텔 앞에서 금비를 찾아낸다. 금비는 "아저씨, 아빠가 보고 싶어요"라고 휘철에게 말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급히 옮긴 금비는 생사를 넘나들고, 휘철은 "아직은 아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금비는 검은 가면을 쓴 사내를 따라가다 "아빠에게 할 말이 남았다"고 뒤돌아 뛴다. 거기서 어려서 죽은 강희의 여동생을 만나고, 그 동생은 "너에게 하루의 시간이 있다"며 세상으로 나가는 출구를 알려준다. 금비는 정신이 말짱해져 깨어나고, 휘철, 강희와 하루를 같이 보낸다.
금비는 "혹시 내가 17살까지 살아있거든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고 잠이 든다. 다음날 금비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기적같이 17살까지 살아낸다. 17살 생일난 휘철과 강희, 금비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찾아온다. 주영(오윤아)까지 찾아와 모두 같이 사진을 찍으며 금비의 소원을 이뤘다.
이 드라마는 허정은에 의해 완성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가 많았던 어른들을 변화시키고,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까지. 금비라는 캐릭터가 어른들도 소화하기 힘들었던 캐릭터임에도 허정은은 금비를 살아냈고, 시청자들을 100% 몰입시켰다. '오 마이 금비'를 통해 배우로 우뚝 성장한 허정은. 다음 행보가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