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전생? 뭣이 중헌디..'푸른바다' 해피엔딩 원해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2 06: 49

"가장 멋진 말은 해피 엔딩"
인어 전지현이 서울에 와서 배운 여러 말들 가운데 가장 꽂힌 게 바로 '해피 엔딩'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뻔하지만 아름다운 결말. 전생 속 자신과 이민호도 그렇다고 믿었던 그가 정반대의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두 사람에게 해피 엔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인 걸까?
11일 전파를 탄 SBS 수목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16화에서 허준재(이민호 분)는 그토록 애타게 찾던 친모 모유란(나영희 분)을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심청(전지현 분)은 "이곳에 와서 배운 많은 말들 중 가장 멋진 건 해피 엔딩이다. 지금 이 순간이 해피 엔딩. 잠깐의 찬란한 행복, 그 뒤에 어떤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이라고 읊조렸다. 

허준재와 달콤한 로맨스는 계속 됐다. 허준재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침대에 누운 심청이 더없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늦은 밤 따로 불러냈고 심청은 "생일엔 뽀뽀가 필수라던데. 난 준비 됐어"라며 기대감을 가득 품은 채 입술을 내밀었다. 허준재는 그런 심청이 귀엽다는 듯 "날라리 인어"라고 지적했다. 심청은 잔소리하려고 불렀냐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허준재도 심청을 안고 싶었다. "아니지. 오늘은 심장이 잘 뛰나 어쩌나 확인하려고"라며 심청을 안았다. 그리고는 심장 박동이 미미하다며 깜짝 입맞춤을 더했다. 심청은 흐뭇해했고 허준재 역시 "이제 심장이 잘 뛰네"라며 환하게 웃었다. 달빛을 배경 삼아 두 사람은 오래도록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닥쳤다. 허준재는 자신과 심청을 죽이려고 하는 마대영(성동일 분)이 새 어머니 강서희(황신혜 분)와 연관돼 있다고 믿으며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의 집을 몰래 뒤지기로 했다. 이를 엿들은 심청은 조남두(이희준 분)에게 자신도 돕겠다고 했고 허준재 몰래 허치현(이지훈 분)을 만나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마대영이 심청을 미행했고 두 사람은 또다시 주차장에서 마주했다. 마대영은 망치를 들고서 천장에 있는 스프링쿨러를 작동시켰고 물을 피하고자 심청은 옥상으로 달아났다. 마대영은 이를 뒤쫓았고 심청은 옥상에서 그를 기다렸다. 손을 잡아 기억을 완전히 지우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심청은 마대영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들여다봤는데 허준재가 얘기해 준 해피 엔딩과 거리가 멀었다. 허준재의 전생인 담령이 자신의 전생인 세화를 구하려다가 함께 죽게 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심청은 "해피 엔딩이 아니었어. 허준재 또 거짓말했어"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전생은 전생일 뿐. 과거에는 둘 다 비극을 맞이했지만 현생에서는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 해피 엔딩을 그릴 순 없는 걸까. 앞으로 4회 남은 '푸른바다의 전설'이 어떤 엔딩을 풀어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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