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채리나♥박용근, 악몽같은 사고가 맺어준 사랑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2 06: 49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끔찍한 사고이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덕분에 평생베필을 만났다.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2012년 사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까지 골인한 채리나와 야구 선수 박용근의 이야기다. 
2012년 10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김성수의 전처이자 채리나의 지인인 강모 씨가 사망했고 동행했던 박용근은 칼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대수술 끝에 그는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채리나와 공개 연인으로 거듭났다. 
4년 뒤 채리나와 박용근은 스몰 웨딩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 연애 스토리가 11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서 모두 공개됐다. 채리나가 눈물과 미소로 밝힌 박용근과 러브스토리는 이렇다. 

채리나는 야구 선수인 박용근을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냐는 질문에 "야구의 야 자도 몰랐다. 아는 동생이 제 팬이 있으니 한 번 보라고 해서 야구장에서 박용근을 처음 만났다. 편한 누나 동생 사이로 보다가 안 좋은 사고가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고 전까지는 그저 잘 따르는 동생이었다. 하지만 너무 큰 수술을 받아서 긴 시간을 못 깨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깨어난 후 장문의 문자를 보냈더라. 당황스럽겠지만 제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 라는 고백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용근의 곁에서 내내 간호했던 채리나다. 그는 "박용근이 깨어날 수만 있다면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다고 기도했었다. 고백 문자를 받고 그 친구가 야구를 평생 못하더라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고 힘줘 말했다. 
처음에는 사랑 보다 연민의 감정이 컸다. 채리나는 "잠시 들린 장소에서 나 때문에 큰 피해를 입어 미안했다. 나랑 안 친했다면 그 자리에 안 왔을 텐데. 그러면 사고도 안 당했을 테니까. 당시 99% 사망 진단까지 받았었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 사고 때문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거듭났지만 결혼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박용근의 모친이 채리나를 반대했기 때문. 연예인이라는 신분과 목숨까지 위협했던 사고가 이유였다. 하지만 채리나는 점차 예비 시어머니의 마음을 돌렸고 지금은 누구보다 가까운 고부 사이가 됐다. 
방송 말미 직접 출연한 채리나의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성형 수술까지 감싸주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채리나 역시 시어머니를 꼭 안아주고 살뜰히 챙기며 애교 넘치는 며느리임을 입증했다. 시어머니 앞에서 룰라 노래까지 부르기도. 
사랑꾼 아내 겸 애교덩어리 며느리인 채리나였다. 그의 가정이 영원히 행복하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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