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보이스', '나쁜녀석들'X'38사기동대' 넘어설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11 17: 12

 '보이스'는 '나쁜녀석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보이스'는 장르물의 명가로 자리잡은 케이블 채널 OCN이 2017년을 맞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다. 이미 '특수사건 전담반 TEN',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처용' 등의 시즌제는 물론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로 차별선을 확실하게 그은 OCN의 웰메이드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기대치는 높다.
여기에 데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형사 역할에 도전하는 장혁과 데뷔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이하나가 호흡한다는 점은 또 다른 관심 요소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드라마 최초로 112 신고센터, 보이스 프로파일러, 범죄사건 골든타임 등을 소재로 차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미친개' '괴물형사'로 불리는 무진혁 역의 장혁은 이미 수편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액션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보이스'에서도 골든타임 팀장을 맡아 현장을 누비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언제나 장르물에서 사건의 전면에 나서 주목받던 마초 캐릭터의 전형이다.
그 곁에는 무진혁을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심현호(백성현)가 있다. 또한 슈퍼쥔어 예성 역시 골든타임팀 막내 대원 오현호를 맡아 해커로서 이들과 브로맨스를 만들어낸다.
문제는 여성 캐릭터의 활용이다. 장르물의 특성상 늘 중심이 아닌 외곽으로 밀려나 찬밥 신세나 민폐 캐릭터로 전락했던 전례들이 많아 이하나(강권주 역), 손은서(박은수 역)가 행여 비슷한 길을 밟지 않을지는 많은 이가 우려하는 대목.
'보이스'의 김홍선 PD는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이 민폐로 전락하는 일을 경험했다. 숙제와 같은 일이다. 현실적으로 강력 사건, 형사물에서 여자분들이 현장을 뛰다 보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리다보니, 그걸 표현하다가 민폐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보이스'는 신고센터라는 안에서 상황을 대면하고, (절대청감으로 소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도움을 주다보니, 캐릭터가 민폐로 빠지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성 캐릭터의 '민폐' 가능성을 일축했다.
역시 비교대상은 OCN에서 4%가 넘는 시청률과 더불어 화제성까지 만들어냈던 '나쁜녀석들'과 '38사기동대'다. 김상중, 마동석,박해진, 조동혁 등이 출연했던 '나쁜녀석들'은 올해 하반기 시즌2 제작이 예정된 상태. 마동석과 서인국이 호흡했던 '38사기동대'는 이를 또 다시 넘기며 OCN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한정훈 작가의 작품.
여러 면에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고 첫 발을 내딛게 되는 '보이스'는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까. "독특한 소재가 설득력 있게 다가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장혁의 진정성 있는 각오가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닿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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