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현빈, '역린·지킬' 무너진 자존심..액션으로 칼 갈았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1 17: 20

배우 현빈이 액션이라는 칼을 제대로 간 모습이다.
현빈은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공조'에서 생애 첫 본격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남성적 매력을 뿜어낼 전망이다.
'공조'는 남한으로 도망친 범인을 잡기 위해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현빈은 극 중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현빈이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 그간 현빈은 로맨스에 특화된 부드러운 면모로 팬들을 만나온 바 있다. '역린'에서 짤막한 액션을 선보이긴 하지만 이번만큼 '본격 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 이제야 액션 연기를 했나 싶을 정도로 '공조'에서 현빈의 활약은 돋보인다. 마치 '제임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잘 짜여진 맨몸 액션은 '공조'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 
북한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지닌 인물로 설정되어 있기에 현빈은 작품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약 3개월 간 액션 훈련을 받으며 더욱 완벽한 연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공을 들인 '공조'에서 현빈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남성 관객들은 물론,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여심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공조'는 현빈에게 있어선 매우 중요한 영화가 될 전망.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현빈은 바로 군 입대를 선택,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약 2년 간의 공백기가 그 아쉬움을 잊혀지게 만들었던 걸까. 현빈은 군 제대 이후 작품적으로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
군 제대 이후 바로 대중을 만났던 영화 '역린'은 4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았지만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는 정도였기에 이 결과는 진한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로 '시크릿가든'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자 했던 현빈이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못했던 바. 때문에 2017년을 시작하는 '공조'는 현빈에겐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일단 액션이라는 칼을 제대로 간 현빈의 출발은 좋다. 입소문도 타고 있고 시사회 이후 반응 역시 나쁘지 않다. 두 편의 작품으로 자존심을 구겨야 했던 현빈이 '공조'라는 작품으로 다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공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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