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여캐 없다"..'보이스', 장르물史 다시 쓸까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11 15: 12

 장르물의 명가 OCN이 또 하나의 신작 '보이스'를 선보인다. '소리 추격 스릴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건의 골든타임을 다루는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다. 여기에 또 하나, 매번 장르물마다 여성 캐릭터들이 '민폐형'으로 전락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새 드라마 '보이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혁, 이하나, 백성현, 예성, 손은서, 김홍선 PD가 참석해 방송 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이한 점은 데뷔 21년차 배우 장혁이 형사 캐릭터는 생애 처음이라는 점. 장혁은 "예전 주변에서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119 구급대원 등 각종 공무원은 많이 했는데 형사 역할은 처음이다"고 첫 형사 캐릭터를 맡게 됐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번 형사 역할을 맡아) 특이했던 점은 사건 후 사후에 범인을 체포하는 게 아니라, 골든타임 팀이 사전예방이라 구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연기경력이 많은 이하나는 '장르물'이 처음이다. 이하나는 "콘셉트가 흥미로워서 당장 하겠다고 했다"며 "용기가 필요했던 거 같다. 대사의 양도 많고, 속도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발음에도 신경써야 해 힘이 들었다. 츤데레 같은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두렵다'는 생각을 할 새도 없었다"고 첫 장르물 소감을 드러냈다.
감독은 배우들에 대만족이다. '보이스' 연출을 맡은 김홍석 PD는 "드라마를 뒤늦게 맡게 된 이유는 배우들 때문"이라며 "저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배우들이 다 있다. 대단한 연기력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PD는 "수사물에도 많은 형태가 있다. 특별히 어떤 작품을 참고한 것은 없다. 다만, 이 작품을 맡으면서 주저하기도 했던 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자칫 잘못해서 희생자들에게 생채기를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우려를 덧붙였다.
인상적인 것은 '민폐 여캐릭터의 부재'라는 점이다. 일단 여성 주인공 강권주 역의 이하나는 절대 청각능력이 발생해 112 신고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할 예정. 현장을 뛰는 것은 무진혁(장혁 분)이지만, 이를 확실하게 조력하는 것은 바로 강권주(이하나)다.
이와 관련해 김홍선 PD는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가 민폐로 전락하는 일을 경험했다. 그건 숙제와 같은 일이다. 현실적으로 강력 사건, 형사들 이런 부분에서 여자분들이 같이 현장을 뛰다보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리다보니, 그걸 표현하다가 민폐가 되기도 한다. 반면 '보이스'는 신고센터라는 안에서 상황을 대면하게 되는, 간접적으로 하는다보니, 캐릭터 자체가 민폐로 빠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리부는 사나이' '라이어 게임' 김홍석 PD가 연출하고 장혁, 이하나, 백성현, 예성, 손은서 등이 호흡하는 '보이스'는 2017년 첫 OCN 오리지널 시리즈로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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