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2홈런 2루수' 도저 영입 난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11 14: 54

[OSEN=이인환 인턴기자] LA 다저스의 이번 스프링 시즌 중심 목표는 2루수 보강이다. 우타자로 파워 툴을 가졌다면 다저스에 딱 맞는 2루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요구 사항에 가장 어울리는 존재는 브라이언 도저(29·미네소타 트윈스)다.
도저는 지난해 타율 2할6푼8리 출루율 3할4푼 장타율 5할4푼6리 42홈런 9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지난 한 달간 꾸준히 도저 트레이드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다저스와 미네소타의 트레이드 가치에 대한 생각 차이로 도저 영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2년 간 싸게 활용할 수 있는 도저의 대가로 호세 델레온(24·LA 다저스)에 유망주 몇 명을 추가한 트레이드를 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호세 델레온 말고는 뛰어난 유망주를 내줄 마음이 없기에 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았다. 2루수 보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다저스가 트레이드에서 배짱을 튕길 수 있는 건, 현재 시장 상황 때문이다.

당장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망주를 내주면서 2루수를 보강하려는 팀은 사실상 다저스만 존재한다. 거기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괜찮은 성적을 찍은 2루수가 많은 상황이다. 2016시즌 fWar(팬그래프 기준) 상위 30위 안에 2루수는 8명이나 포함되었고, 20홈런 이상을 친 선수가 12명이다. 도저뿐만 아니라 많은 2루수들이 괜찮은 활약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플랜 B로 이안 킨슬러(34·디트로이트 타이거스)나 로건 포사이드(29·탬파베이 레이스)의 트레이드 논의도 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도저 트레이드 협상은 현재 교착에 빠진 상황이라 보도했다. 실제로 양 팀이 자신의 입장을 바꿀 의향이 없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저스의 2루 빅네임 보강은 어려울 전망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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