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최종 승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소집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7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코치진은 소집이 끝난 후 대표팀 구성에 관해 회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오승환이 발탁됐다. 그러나 추신수, 김현수는 구단의 반대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 감독에 의하면 MLB 사무국, 부상방지위원회, 선수노조가 합의 후 20일 선수들의 WBC 참가 가능 여부를 전달할 예정. 하지만 텍사스는 미리 KBO측에 추신수의 참가 불가능 통보를 했다. 김 감독은 “구단은 고액 연봉자가 부상을 당해서 재활을 하더라도 구단이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일에 최종 결정이 나는데 구단에서 미리 통보했다. 구단 쪽에 무게 중심이 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출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볼티모어와 벅 쇼월터 감독도 선수들의 WBC 참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선수 노조 측에서 선수들의 참가 여부를 물어봤고 김현수가 참가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본인에게 물어봤더니 김현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김현수와 다시 한 번 통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야기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볼티모어에서 소속팀 선수들을 전부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한국 선수만 나가지 못하게 한다면 그 부분은 항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추신수, 김현수 등의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대표팀은 20일 이후 대체 선수 발탁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