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남주혁에 '성장'이란 단어의 무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1 14: 08

배우 남주혁이 성장했다.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서다. 연기 면으로도, 주연이란 타이틀로도 그에게 성장이란 단어는 아깝지 않았다.
남주혁은 11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웠다. 다른 작품에 비해서 주인공이기도 했고,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더 재밌고 오래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주연으로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남주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충분히 성장했다고 여겨졌는데, 남주혁은 아직도 자신에게 "주연작으로서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깍쟁이 같은 면모를 보였다.

"배우로서 성장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제자리인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많이 힘들었던 것도 있었다. 이게 맞나, 이렇게 하는 게 옳은가 고민을 많이 했다. 더 고민하고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짠 평가였지만, 배우와 제작진에게는 끝없이 칭찬만 늘어놓는 그였다.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의 힘이 정말 컸다"며 자신의 원동력을 밝혔다. 특히 많은 이들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던 친엄마(윤유선 분)와 만나는 장면을 언급하자 그는 "작가님께서 탄탄히 감정선을 쌓아주신 덕분"이라며 양희승 작가에 공을 돌렸다.
"친엄마를 만나는 장면에서 1부부터 15부 대본을 받을 때까지 가슴에 감정을 쌓아올렸다. 친엄마를 처음 만났는데 리허설인데 눈물이 나더라. 친엄마가 정말 돌아온 느낌이었다.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던 엄마가 나타나니까 정말 그런 감정이 났다.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 다음 장면도 그렇고 친엄마와 붙는 장면마다 눈물이 나왔다."
신인상을 받은 후 "감사하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커졌다"고 말하는 남주혁. 그는 "앞으로 연기인생에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신인상의 의미를 전했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이번 '역도요정'을 통한 성장도 전했다.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들이 깊게 생겨난 것 같다. 집중력이 나오니 캐릭터에 푹 빠지게 됐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감정들이 커졌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욱 그랬다. 그래서 준형이란 캐릭터가 장난도 치고, 울기도 많이 하고, 감정도 크고 그랬던 것 같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며 어떤 역할을 맡겨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남주혁. 그는 '성장'이란 단어에 설렘을 느끼기도,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욕심을 내기도 했다. 잘 보이는 곳에 신인상을 올려놨다며 "상을 수집할 것"이라고 말하는 남주혁, 과연 앞으로는 어떤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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