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현빈의 사람들 #연인 강소라 #친구 하지원 #형 유해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1 15: 00

"대충하고 싶진 않았어요."
배우 현빈이 생애 첫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한다. 무려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로 분하는 것. 샤프해진 비주얼부터가 그가 들인 노력을 설명한다.
현빈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18일 개봉) 관련 인터뷰를 통해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그 과정부터 최근 화제가 된 공개열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에서 현빈이 연기한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은 두루마리 휴지 하나로 조폭 무리를 단숨에 제압하는 그야말로 '병기'다. 그가 펼친 액션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속 100km/h에 육박하는 차에서 와이어 하나만 의존한 채 액션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분명 지금까지 주로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다르다. 현빈은 "이상한 게 제 필모를 보면 재벌 역할을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다.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 그랬던 건데 다양한 역할을 했다. 상업적으로 시너지를 낸 것이 그렇게 인식된 것 같다"며 "그게 싫은 건 아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외적으로 그 모습을 지우려고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중 인생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은 없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철령 역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몸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 많아서 보기에도 단단해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웨이트를 하면서 몸을 키웠다"며 노력을 밝혔다. 그의 피나는 열정으로 완성된 림철령은 극중 유해진, 임윤아로 하여금 "참 잘생겼다"는 감탄을 자아내는 바.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그의 비주얼과 액션 연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마음을 품기 충분하다.
현빈의 본격적인 첫 액션이라는 점 외에도 이번 '공조'가 영화 외적으로 주목 받는 이유가 또 있다. '사랑 공조'에 성공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주연배우 현빈과 김주혁이 최근 여배우와 열애를 인정했기 때문.
그중 현빈은 앞서 지난 달 15일 강소라와 열애를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취재진과 가깝게 만난 인터뷰 자리였기 때문에 해당 질문을 피해갈 순 없었다. 연인 강소라가 언급되자 말을 아끼면서도, 공개열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사실이지 않나. 사실인 것을 맞다는 거지 제 사생활을 오픈하겠다는 건 아니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사랑이라는 토끼를 먼저 잡은 현빈. 새해에는 '공조'로 일이라는 토끼를 또 잡을 수 있을까. 이는 지난해 영화 '럭키'와 tvN 예능 '삼시세끼'로 흥행과 대국민 호감 이미지를 얻은 유해진과 함께라 좋은 기운이 몰려온다. 유해진에 대해 "모든 후배들이 호흡을 맞추고 싶어하는 선배"라면서 친해지기 위해 집까지 방문했다는 일화를 보충해서 들려줬다.
알려진대로 다짜고짜 찾아간 것은 아니고 '뒤 따라가겠다'고 문자를 보내며 조심스럽게 따라간 것이라고 웃으며 말한 현빈. 두 배우가 실제로 형성해 나가는 브로맨스가 영화에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공조'에 관심이 쏠리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현빈은 '길라임 사건'으로 다시금 조명된 '시크릿 가든'의 주연배우. 본의 아니게 화제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하지원에게 '괜찮냐'는 문자를 보낸 것이 앞서 그녀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다. 그는 "안 보셨던 분도 보시고 보셨던 분도 또 보시지 않으셨나. 왜냐면 저한테도 문자가 여기저기서 왔다"며 웃었다.
남다른 노력으로 현빈이 완성한 액션신은 영화의 긴장감을 유발하며 빠른 속도감 역시 담당한다. 그동안 몰랐던 현빈의 액션 본능이 '공조'를 통해 폭발하는 가운데, 2017년 새해 여심을 사로잡아 충무로에서도 흥행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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