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공조' 유해진 "'삼시세끼' 재출연? 나PD 예측 못 하겠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1 12: 00

 (인터뷰②에 이어)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치며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해진. ‘공조’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번에도 유쾌한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어떨 때는 웃음기를 싹 거두고 진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물론이고, 예능에서도 그의 멋과 매력이 십분 발휘된다는 것은 이젠 언급하기도 민망할 정도다. 다시 언급하기가 입이 아프지만, 유해진이 없는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는 상상할 수도 없을 터. 일명 '바깥 양반'으로서 잡일은 물론이고, '차줌마' 차승원과 환상적인 부부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미 화제성과 대중성을 가진 배우로서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특히나 ‘삼시세끼’에서 인간 유해진과 예능인 유해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꾸미지 않는 소탈한 말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큰 호감을 안겨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유해진은 11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삼시세끼’를 올해도 할지 말지)그때 그때 다르다”며 “나영석 PD가 갑자기 연락을 해오는 스타일이라 예측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은 “차승원 씨나 저나 둘 다 청개구리 같은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누가 ‘블랙커피 마실래?’라고 물으면 저희는 ‘어. 믹스(커피)’라고 답한다.(웃음)”며 “기본적으로 그런 마인드가 있다. 나영석 PD가 편하게 자리를 만들어주기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유해진은 코믹 배우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결코 우스운 배우는 아니다. 애드리브를 막 던지지도 않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진지하고 신중하게 신(scene)을 만든다. 본인만의 연기론을 갖고 대사를 씹고 또 씹어서 가장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꺼낸다.
평소에는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지만, 첫 대본 리딩을 앞뒀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진지하고 집중력 높은 자세로 임한다고 한다. 웃음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일부러 웃기기 위해 애쓰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애드리브에 대해 “(부부 역을 맡은)장영남 씨와 특히 오래된 극단 친구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연기가 나왔다. 제가 던진 대사를 영남 씨가 제대로 소화를 해주기 때문에 연기가 살았다. 오래된 친구가 좋은 것은 ‘쿵’하면 ‘짝’이 되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맞는다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JK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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