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7주 '공백'에도 시청자 응원 뜨거운 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1 14: 30

'무한도전'이 7주 '정상화'에 들어간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휴식'은 아니지만, '국민예능'의 타이틀을 단 프로그램으로서 7주 동안 공백을 택한 것이 파격적인 처사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의 선택에 대해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05년 MBC '토요일'의 코너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무한도전'은 이후 멤버들의 눈부신 활약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아이템들로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꿰차며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이러한 인기는 '무한도전'에게 무한한 기쁨과 영광을 선사하는 동시에, 그만큼 더욱 잘 해내야한다는 막강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더했다. 예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탓에 '무한도전'에게는 더욱 엄격한 잣대와 빡빡한 기준이 가해졌기 때문. 
이에 김태호 PD는 지난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입을 열기도 했다.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 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한다"라는 말에서 그동안 시청자는 몰랐던 제작진의 고충이 느껴지는 듯했다. 
김태호PD가 남긴 글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무한도전'도 시즌제를 추진해야한다는 반응이 거세졌고, 그 결과 프로그램의 기강을 다잡기 위해 7주간의 정상화 기간을 택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그동안 스포츠 중계나 여러가지 여의치 않는 상황으로 인해 여타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택하는 시점에도 쉬지 않으며 쉼 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의 고충을 알고 이번 공백이 휴식기가 아닌 프로그램의 초심을 되찾기 위한 일임을 알기 때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비록 김태호PD가 바랐던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에는 못 미치지만 7주만이라도 쫓기지 않고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올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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