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화랑' 삼맥종 박형식의 '왕밍아웃'이 기대되는 이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1 10: 30

'얼굴 없는 왕' 박형식의 정체는 언제쯤 밝혀질까. 
박형식은 KBS 2TV '화랑'에서 모후 지소태후(김지수 분)에 의해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진흥왕, 삼맥종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권을 물려받아 지소태후가 섭정에 나섰고 그 뒤로는 왕이 아닌 떠돌이로 지내며 은폐생활을 해온 인물. 
이는 '화랑' 방송 초반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명(박서준 분)의 벗 막문(이광수 분)이 죽은 이유가 바로 삼맥종의 얼굴을 봤기 때문. 지소태후는 신라 김씨 왕계의 유일한 성골 삼맥종이 진골 귀족들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얼굴을 본 자를 모두 죽여왔다.

이에 호위무사 파오(류재명 분)을 제외하고 삼맥종의 주변에는 그가 왕이 아닌 그저 흔한 귀족 자제로 아는 이들이 전부다. 삼맥종과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화랑에 입단하며 브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무명 역시 그가 왕이라고는 차마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쯤되니 '화랑'의 전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맥종이 왕이라는 사실이 언제쯤 밝혀질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향하고 있다. 특히 무명부터 박영실(김창완 분)까지 그의 주변에는 유독 왕의 정체를 케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인물들이 많기 때문. 
먼저 무명이 왕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는 막문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 때문. 지난 8회에서는 드디어 막문이 죽은 이유가 왕의 얼굴을 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언젠가 그 왕이라는 놈을 보게 되면 반드시 갚아줄게 네 빚"이라며 복수심을 불태우는 무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훗날 삼맥종이 왕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무명이 받을 충격이 예상되는 부분.
삼맥종이 마음을 빼앗긴 여인 아로(고아라 분) 역시 왕을 궁금해하는 인물 중 한 명. 다만 아로는 다른 이들과 달리, 왕을 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불쌍히 여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삼맥종은 아로가 얼굴도 모르는 왕을 연민하자 "네가 뭔데 날 하찮게 만들어"라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영실은 그 누구보다도 왕 찾기에 혈안이 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바로 무명에게 막문의 죽음의 비밀을 알려줬으며, 지소태후와 진흥왕을 없애고 그 왕좌를 차지하려는 검은 속내를 가지고 있다. 왕의 정체를 들키기 전에도, 들킨 후에도 삼맥종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박형식의 정체는 등장인물들간의 관계 변화나 이야기 전개에서도 중요한 계기인만큼 언제쯤 밝혀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다만 그가 화랑에 입단하며 스스로 목소리를 낼 준비를 마친 만큼 그의 '왕밍아웃' 역시 멀지 않았을 듯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화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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