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외야수 풍년' 대박 노리는 예비 FA 누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11 13: 20

[OSEN=이인환 인턴기자] 올 FA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6 FA 시장의 무게 중심이 선발과 거포였다면, 2017 FA 시장의 중심은 외야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FA 대상자로는 민병헌(두산), 이종욱·손시헌 (NC), 김민성(넥센),  김진우· 김주찬(KIA), 정의윤(SK) 이용규·정근우·안영명(한화), 강민호·손아섭·최준석(롯데), 김상수·장원삼(삼성), 이대형(KT) 등이 있다.

한화와 롯데는 많은 선수들이 동시에 FA로 나온다. 
내년 FA 시장 최대어는 손아섭(30), 민병헌(31), 정의윤(32)이 손꼽힌다. 손아섭은 10년 동안 롯데에서 뛰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손아섭은 7년 연속 3할(2010-2016)에 성공하였다. 손아섭은 지난 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했지만, 자유계약선수로 빅리그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러나 국내 잔류를 선택할 경우 FA 시장에서 '대박'이 확실시된다.
민병현(31) 역시 넒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두산외야의 중심으로자리잡았다. 그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규정타석 3할에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국대 출신 우타 외야수면서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구단들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만큼 꾸준히 활약하진 못했지만 장타툴을 가진 SK의 정의윤을 원하는 팀도 있을 것이다. 그는 SK 이적 이후 잠재력을 터트려 풀타임 4번으로 성장했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3할1푼1리 27개 홈런 100 타점을 치며 맹활약했다.
2018 FA의 특이한 점이라면 2번째 'FA 대박'을 노리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강민호 최준석, 이용규 정근우, 이종욱 손시헌, 김주찬, 이대형 등이 FA 이후 4년을 채워 2번째 FA자격 취득할 전망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성적으로 기록하는 선수들이 많다. 구단 입장에서는 세대교체의 문제만 제외하면 즉시 전력이란 점은 부정할 순 없다.
KIA 좌완 양현종은 정식 FA 선수는 아니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FA는 일정 기간 선수 자신이 속한 팀에서 활동한 뒤에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어 이적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전까지는 구단의 자산으로 여겨지던 선수의 직업선택권을 지켜주면서, 선수에게 자유롭게 팀과 계약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 것이다. 구단들도 선수들과 자유로운 계약 체결을 통해 구단은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고 선수는 원하는 팀에 뛰면서 거액의 돈을 움켜쥘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야구에 FA(프리에이전트)가 도입된 것은 1999년이었다. 당시 한국의 첫 FA 계약 선수는 3년 7억의 한화 송진우였다. 이어서 이강철이 3년 8억에 해태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KBO FA 시장은 막을 열었다. 이후 FA 시장은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여 왔다. 특히 2017 FA 시장에서는 드디어 '100억' 시대가 열렸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하면서 FA 사상 처음으로 '100억' 계약을 체결했으며, 차우찬도 95억으로 투수 최고액 을 갱신하며 LG로 이적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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