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가 존 테리(37, 첼시)를 임대하려 한다.
테리는 첼시를 상징하는 선수다. 2000년에 반 시즌 동안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면 데뷔 후 모든 시즌을 첼시에서 보냈다. 테리는 노쇠화의 걱정 속에서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하는 등 제 몫을 꾸준하게 해줬다.
하지만 올 시즌이 문제다. 테리는 부상 여파 속에서 상반기 동안 정규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 복귀전이 된 지난 9일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 FA컵경기서는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테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선보인 첼시인 만큼 테리는 부담이 된다.
현재 첼시는 테리가 설 자리가 없기도 하다. 올 시즌 첼시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의 수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콘테 감독의 스리백 포메이션을 가동한 첼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 20경기에서 15실점만 내주며 16승 1무 3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첼시에서 뛸 기회가 없는 테리에게 다른 구단에서 손을 내미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본머스에서 첼시의 주장 테리를 임대할 수 있는지 문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본머스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를 임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첼시에 문의를 넣었다. 본머스는 현재 정규리그 9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는 그렇게 안정된 편이 아니다. 본머스는 경험이 풍부한 테리의 영입으로 수비를 두텁게 하려고 한다.
본머스의 문의에 대한 첼시의 입장은 아직 전해진 바가 없다. 그러나 첼시만 동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테리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지난 만 20세 때를 제외하고 단 한 차례 임대 생활을 하지 않았던 테리가 첼시를 떠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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