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낭만닥터’ 한석규가 선사할 14년산 ‘사이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1 06: 49

“긴장되니?”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 장면에서 김사부(한석규 분)가 도윤완(최진호 분)에게 남긴 한 마디였다. 14년 동안 하지 않았던 반격을, 이제 김사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김사부의 14년 전 수술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 된 강동주(유연석 분)와 김사부의 심장 교체수술 공을 가로챈 도윤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동주는 김사부에  14년 전 아버지 수술을 미루고 VIP 수술을 집도한 이유를 물었고, 김사부는 “그 수술 내가 결정한 거다. VIP라서가 아니라 위급한 순서대로 내가 결정한 거다. 그게 진실이다”고 답했고, 재차 “후회하지 않냐”고 묻는 강동주의 물음에 “눈 앞에서 죽어가는 환자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환자를 두면 지금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주는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 와중에 자신이 연달아 수술한 환자 중 한 명이 사망하고, 마치 자신이 시간에 쫓겨 대충 수술을 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보호자들에 강동주는 그만 화를 내고 말았다. 14년 전 김사부가 겪은 일과 조금은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에 남도일(변우민 분)은 강동주를 불러 김사부의 과거를 들려줬다. 김사부가 7명의 스태프뿐 아니라 응급실에 난입해 모든 걸 때려부순 중학생을 위해 병원을 나갔다고 말해준 것. 그 중학생은 바로 강동주였다. 강동주는 그제야 진실을 알고 “선생님이 수술해서 죽은 환자의 아들이라 내 상처를 치료해줬냐”고 말한 것을 후회했다.
김사부는 자신을 믿고 수술에 임한 스태프들을 위해, 그리고 책임감을 위해 모든 걸 덮고 이름까지 내려놨다. 하지만 도윤완은 아직도 김사부의 능력을 탐했고, 가로챘다. 김사부가 한 수술을 마치 자신의 공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 14년 전 대리 수술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는 그날 도윤완이 김사부의 스태프들을 두고 협박한 사실을 알고, 이제는 반격을 해야할 때라고 김사부에 충고했다.
그동안 침묵하고, 자책하는 게 자신이 해야 할 유일한 것이라 생각했던 김사부는 “자신을 깨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제일 먼저 침묵을 깼다. 그가 처음으로 한 행동은, 자신의 공을 가로채 축하파티를 연 도윤완의 눈앞에 서는 것.
그런 김사부의 등 뒤에는 강동주, 윤서정(서현진 분)을 비롯해 그를 믿고 따르는 돌담병원 스태프들이 서 있었다. 그들의 믿음을 등에 업은 김사부는 이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도윤완의 기고만장한 눈빛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는 “14년 동안 하지 못했던 걸 하려고 한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그의 반격만 남은 상황에서 과연 김사부가 어떤 사이다를 주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14년 묵은 14년산 사이다일 터. 벌써부터 체증을 풀어줄 김사부의 반격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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